'스포츠사랑CEO'이건희 삼성회장의 IOC위원 사퇴

2017-08-12 09:50:55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사퇴했다.



IOC는 12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한 공식 발표를 통해 "이 회장의 가족으로부터 'IOC 위원 재선임 대상으로 고려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IOC규정 제16조(위원) 제1항 제7호 등에 따르면, IOC위원은 8년 임기로 선출되며, 1회 혹은 수회 재선될 수 있다. 이 규정에 따라 기존 위원들에 대한 재심사가 8년마다 이뤄진다. 이에 따르면 탈세 혐의에 연루돼 스스로 물러난 후 2010년 2월 복권된 이건희 IOC위원에 대한 재심사는 2018년 2월, 평창 IOC집행위원회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내년 평창에서의 재심사를 앞두고 이 회장의 가족들이 먼저 IOC측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1996년 7월 IOC위원에 선출된 후 20년 넘게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고교시절 레슬링선수로 활약했던 이 회장은 대한레슬링협회장을 맡아 대한민국 레슬링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이후 IOC위원에 당선되며 IOC와 올림픽을 공식후원하는 올림픽 패밀리로서 국위를 선양했다. 스포츠를 사랑하고 진심을 다해 후원하는 CEO의 품격을 유지해 왔다. 이 회장이 일군 삼성스포츠단은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등 인기종목뿐 아니라 탁구, 레슬링, 테니스, 럭비, 배드민턴, 태권도, 육상 등 비인기종목, 기초종목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를 키워내며 대한민국이 세계 톱5 스포츠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박태환이 실격 해프닝을 겪었을 당시, 현장에서 자초지종을 파악한 후 침착하고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탁월한 외교력을 발휘한 것은 체육계에 널리 알려진 일화다. 이 회장은 박태환의 결승전을 직접 관전, 응원하며 스포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역사도 발로 뛰며 이뤄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2011년 남아공 더반 IOC 총회까지 1년반 동안 무려 11차례, 170일간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했다. 발로 뛰는 유치 열정으로 평창의 꿈을 이뤘다.

이 회장의 사퇴로 지난해 리우올림픽 현장에서 당선된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출신 유승민 IOC선수위원이 유일한 한국인 올림픽 멤버로 남게 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등이 내년 평창총회에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세계경기연맹(IF)자격으로 IOC위원직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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