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정근우 또 4년 계약 가능할까

2017-11-15 10:42:25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7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강민호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0.11/

이번 오프시즌 FA 재자격 선수는 김주찬 강민호 최준석 손시헌 이종욱 박정진 정근우 이대형 등 8명이다. 김주찬은 2012년 말 FA 자격을 처음 얻어 KIA 타이거즈와 4년 계약했고, 강민호 최준석 손시헌 이종욱 정근우 이대형도 1년 뒤인 2013년 말 각각 4년짜리 다년계약을 했다. 박정진도 그해 한화 이글스와 2년 8억원에 계약한 뒤 2016, 2017년 재계약으로 4년을 채워 이번에 다시 FA 자격을 얻었다.



이 가운데 이번에 다시 4년 계약을 할 만한 선수는 몇 명이나 될까. 2000년 시행된 FA 역사상 두 차례 연속 4년 계약에 성공한 선수는 김민재와 이택근 두 명이다. 김민재는 2001년 말 롯데 자이언츠에서 SK 와이번스로 옮기면서 4년 10억원을 받았고, 2005년 말 다시 FA가 돼 4년 14억원에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이택근은 2011년 말 LG 트윈스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옮기면서 4년 50억원에 계약한데 이어 2015년 말 넥센과 4년 35억원에 재계약했다. 이택근은 두 차례 FA 계약을 통해 85억원을 벌어들였다.

구단 발표 기준이 아닌 실제 계약 상 두 차례 연속 4년 계약을 한 선수로 홍성흔과 박한이 박용택 김태균도 있다. 홍성흔은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08년말 1년 2억7900만원의 조건으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지만, 실제 4년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KBO는 다년계약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야구규약을 지키라며 1년 계약을 권고해 각 구단은 실제 4년 계약을 하고도 발표는 1년 계약 형식으로 했다. 4년 뒤인 2012년 말 홍성흔은 FA 자격을 다시 얻어 4년 31억원에 두산으로 돌아왔다. 마찬가지로 박한이도 2009년 말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6억5000만원에 1년 계약을 한 것으로 발표하고 실제로는 4년간 같은 조건을 유지한 뒤 2013년 말 4년 28억원에 삼성과 재계약했다. 박용택은 2010년 말 원소속팀 LG와 '3+1'년간 34억원에 계약했고, 4년 뒤인 2014년 말 4년 50억원에 LG에 잔류했다. 김태균의 경우 일본서 복귀한 2011년 말 한화와 1년 15억원에 계약했지만, 실제로는 4년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4년 뒤인 2015년 말 다시 FA 자격을 얻은 김태균은 한화와 4년 84억원에 재계약했다.

이들 6명 모두 FA 재자격 취득 요건인 풀타임 4시즌을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또다시 4년 계약을 이끌어내는 수완을 발휘했다. 이번 FA 시장서 두 번째 4년 계약이 가능한 선수로는 강민호 정근우가 꼽힌다. 내년 나이를 보면 강민호가 33세, 정근우는 36세다. 올시즌에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4년간 무리없이 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민호는 롯데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다. 강민호 없는 롯데 안방은 생각할 수 없다. 4년전 4년간 75억원의 조건으로 롯데와 계약한 강민호는 이번에도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 나이로 보나 기량으로 보나 향후 4년 동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강민호와 협상을 진행중인 롯데도 이 부분을 인정하고 있다.

정근우의 경우 한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지만, 공수에서 팀의 주축인 정근우 없이 효율적인 세대교체를 이루기는 힘들 것이란 의견이 많다. 4년전 70억원에 4년 계약한 정근우는 이번에는 금액보다 계약기간 확보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화 구단은 정근우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계약기간에 관해서는 소극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선수들은 돈보다는 계약기간을 보장받기를 원한다. 4년간 아무 걱정없이 뛸 수 있다면 사실 금액은 어느 정도 타협을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30세를 넘긴 선수들은 금액보다는 계약기간에 무게를 둔다. 하지만 구단 쪽에서 보면 건강을 장담할 수 없는 30대 중반 선수들에게 6~7년 기간을 보장해주기는 힘들다.

강민호와 정근우가 뽑아낼 계약기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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