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분석]디펜딩 챔프 독일, 빈틈이 있다? 없다?

2017-12-06 18:19:24

독일 축구 A대표팀 ⓒAFPBBNews = News1

독일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 마지막 3차전에서 우리나라가 상대할 팀이다.



독일은 여러 수식어가 필요없는 현 세계 최강팀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챔피언이자 FIFA 세계랭킹 1위(11월)다. 최근 영국 BBC 설문조사에서 독일은 러시아월드컵 우승 1순위로 드러났다.

뢰브 감독이 10년 이상 장기집권하고 있는 독일의 목표는 두말할 것도 없이 우승이다. 그는 "브라질과 러시아에서의 상황은 다르다. 브라질에선 도전자의 입장이었고, 러시아에선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갖는 긴장감이 다를 것이다. 심적 압박과 부담감을 이겨내고 높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숙제다"고 말했다.

독일은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했고, 2년 후 벌어진 유로2016 라이벌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서 0대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이번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을 10전 전승(43득점-4실점)으로 통과했다.

독일은 그들 고유의 팀 컬러를 밑바탕에 깔고 있다. 강한 체력과 힘 그리고 높이를 앞세운다. 정교한 좌우 측면 공격과 잘 짜여진 세트피스가 주 득점원이다. 공격 전개가 빠르고 시원스럽다. 골대와 거리가 제법 떨어져 있더라도 속시원한 슈팅을 날리고 수비로 전환한다.

독일은 3년전 브라질에서 '뉴(New) 전차군단'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반면 지난 유로2016 프랑스전에선 브라질월드컵 때 같은 집중력과 골결정력이 발휘되지 않았다. 당시 원톱 뮐러의 폼이 2년 전과는 달랐다. 뮐러는 전형적인 골잡이인데 그 역할이 미약했다. 반면 프랑스는 섀도스트라이커 그리즈만의 2골로 독일을 무너트렸다.

뢰브 감독의 고민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경기를 지배하더라도 골로 최종 마무리를 하지 못한다면 고전할 수 있다. 독일은 뮐러가 최전방 중앙 공격 자리에 들어갈 수 없을 때를 준비해왔다. 유로2016 이후 뢰브 감독의 선택은 베르너다. 2016~2017시즌 라이프치히(독일 분데스리가)의 2위 돌풍을 이끈 21세의 '영건' 골잡이다.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3골을 기록하면서 독일을 우승으로 견인했다. 베르너는 아직 월드컵 경험은 없다. 뮐러와 비교하자면 경험이란 측면에서 하늘과 땅 차이다.

뢰브 감독은 최근까지 베르너에게 계속 선발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세대교체라는 큰 줄기를 고려할 때 뮐러 보다 베르너가 내년 독일의 최전방에 설 가능성이 높다.

독일은 다양한 실험이 가능한 풍부하며 우수한 선수 자원을 갖추고 있다. 베스트 멤버 대신 경험이 부족한 2진 선수들만으로 컨페더레이션컵 정상에 올랐을 정도다.

뢰브 감독은 여러 실험 이후 어느 정도 포메이션에 대한 최적 답안을 찾아가고 있다. 4-2-3-1 포메이션이다. 수비의 핵심은 중앙 수비수 훔멜스다. 그는 큰 키(1m91)로 공중볼에 강하고, 또 빌드업이 가능할 정도로 롱킥이 정확하다. 그의 중앙 수비 파트너는 보아텡이 될 가능성이 높다. 좌우 풀백 수비는 헥토어와 킴미히로 굳어져 가고 있다. 헥토어는 좀더 검증이 필요하다.

현재 독일 축구의 심장부는 '허리' 진용이다. 드락슬러-외질-뮐러 뒤를 크로스와 케디라가 받친다. 킥을 전담하는 크로스, 창의적인 플레이가 좋은 외질, 거친 플레이를 잘 하는 케디라는 붙박이다.

드락슬러와 뮐러 포지션은 고정이라고 보기 어렵다. 자네, 귄도간 같은 뛰어난 슈퍼 서브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독일은 F조 1위로서 손색이 없다. 한국, 스웨덴, 멕시코 보다 분명 기본 전력에서 한 수 위에 있다. 유럽 빅리그에서 단련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로 베스트11을 2팀까지 구성할 수 있는 전력이다. 그런 독일을 상대로 우리가 승리하는 그림을 그리기는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싸워보기도 전에 두려워할 필요까지는 없다. 실점을 막는 게 우선 과제다. 따라서 독일이 가장 잘 하는 세트피스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준비되지 않은 기적은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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