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커제에게 갚을 빚 많아…, 제주에서 꼭 승리"

2018-01-13 15:47:16

◇◇이세돌 9단(왼쪽)과 커제 9단이 13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특별대국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커제 9단에게 갚아야 할 빚이 많다. '홈구장' 제주에서 조금이나마 갚고 싶다."



13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을 앞두고 이세돌 9단이 강한 승부욕을 내비쳤다.

대국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 이세돌 9단은 "제주도는 저에게 홈구장이다. 좋은 추억을 많이 갖고 있는 제주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커제 9단은 "15개월만에 이세돌 선배와 만나 정말 반갑다"며 "제주에 처음 왔는데 좋은 인상을 받았다. 결과가 어떻든 모든 것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이세돌 vs 알파고' 대국 당시 "이세돌은 인류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켰던 커제 9단은 이날 이세돌 9단을 언급할 때 '선배'라는 존칭을 매번 써 눈길을 모았다.

두 기사는 2015년 11월 처음 만나 2016년 11월 마지막 대국을 벌였다. 공식 맞대결을 벌인 기간은 1년 1개월 남짓밖에 되지 않지만 이세돌 9단은 공식 전적에서 3승 10패, 승률 23.08%로 커제 9단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 이 9단은 2016년 제2회 몽백합배 결승 5번기 최종국에서 반집패하며 우승을 놓쳤고,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우승 결정국에서 패하며 중국에 우승컵을 넘겨줬다. 2015∼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에서는 2년 연속 만나 커제 9단에게 결승 티켓을 헌납했다. 특히 세계대회 결승 등 큰 경기에서 여러 차례 패한 바 있다.

이번 특별대국은 알파고와 직접 맞선 '유이(唯二)'한 기사들간의 승부로 관심을 모았다. 이세돌 9단은 2016년 3월 구글 알파고와 '딥마인드 챌린지매치'를 벌여 1승 4패를, 커제 9단은 지난해 5월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 알파고에게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둘 간의 첫 만남이라 더욱 시선을 모아왔다.

'2018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의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진다. 오후 2시 30분부터 이희성 9단이 해설하고 이소용 캐스터가 진행하는 공개해설회가 로비 아트리움에서 무료로 열린다.

맞대결 승자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현대자동차 소형 SUV(이세돌 9단 승리 시 '코나', 커제 9단 승리 시 중국 현지 모델 '엔시노')가 보너스로 제공되며 패자는 1000만원을 받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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