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하프파이프]압도적인 클로이 김의 필살기, 텐-텐 기술

2018-02-13 11:52:14

13일 오전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우승 후보인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이 1차시기 93.7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프파이프를 힘차게 내려오고 있는 클로이 김. 평창=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13

'스노보드 요정' 클로이 김(18·미국)을 올림픽 정상에 올린 필살기는 '텐-텐' 기술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여성 스노보드가 공중에서 3바퀴 1080도를 도는 건 매우 극소수였다. 하지만 모험심 강한 선수들이 등장했고, 한 차례 1080도 회전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이 무렵 남성 스노보드는 1080도를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여성들은 도저히 불가능한 기술로 여겨졌다. 도전하다 다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동양인의 피가 흐르는 클로이 김이 2006년 겨울 X게임에서 1080도 회전을 처음으로 연속으로 성공시키면서 만점 100점을 받았다. 모두가 그 연기를 보고 놀랐다.

차원이 다른 연기, 속도와 높이 그리고 안정감, '스노보드 요정' 클로이 김(18)이 평창 하늘을 지배했다. 그는 미국의 자랑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의 시대를 이을 차세대 슈퍼스타 탄생을 알렸다.

재미교포로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인 클로이 김이 격이 다른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13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파크에서 벌어진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서 우승했다. 3차례 연기를 펼쳤고 최고 점수인 98.2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혼자 90점을 넘겼다.

2위는 중국의 류지아유(89.75점)였고, 3위는 미국의 아리엘 골드(85.75점).

이번 시즌 FIS(국제스키연맹) 월드컵 랭킹 1위인 클로이 김은 결선 1차 시기에서 93.75점으로 혼자 90점을 넘겼다.

클로이 김은 5번의 공중 동작 연기를 깔끔하게 마쳤다. 매소드(method) 프론트 텐(frontside1080) 캡 세븐(cab720) 프론트 나인(frontside 540) 맥트위스트(mctwist) 순으로 연기했다.

클로이 김은 1차 시기 점수를 확인한 후 믿기지 않는 듯 환하게 웃었다. 첫번째 라이딩에서 2위권 보다 8점 이상 벌어지자 심적으로 안정감을 갖는 듯 보였다.그는 2차 시기에서 공중 3바퀴 회전 연속 동작에 도전했지만 착지 과정에서 흔들리며서 슬로프에 살짝 주저앉았다. 그로 인해 2차 점수는 41.50점으로 낮았다. 류지아유는 2차 시기에서 1차(85.50점) 보다 높은 89.75점을 받아 2위를 굳혔다.

클로이 김은 금메달을 확정하고 나선 마지막 3차 시기에서 '텐 텐(공중에서 연속 3바퀴 회전)'을 성공하면서 최고인 98.25점을 받았다. 약간의 자세 불안으로 만점에 0.75점 부족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모양)를 내려오면서 점프와 회전 등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6명의 심판이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에 따른 전반적인 연기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채점해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뺀 4명의 점수 평균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예선은 2번, 결선은 3번의 연기를 통해 가장 높은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하프파이프의 올림픽 규격은 경사 17~18도, 길이 최소 150m, 반원통 너비는 19~22m, 높이는 6.7m다. 이번 올림픽 예선엔 24명이 출전했다. 평창=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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