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아이스하키]'투혼 보디체킹'한국, 최강 美에 0대8 완패 '캐나다와 4강전'

2018-03-13 13:57:31

강릉=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대한민국 남자 장애인아이스하키대표팀이 또 한번 미국의 벽에 막혔다.



한국(세계랭킹 3위)은 13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미국(세계랭킹 2위)과의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남자 장애인아이스하키 B조 3차전에서 0대8(0-6, 0-0, 0-2)로 패했다. 2연승으로 준결승 티켓을 확보한 한국은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미국에 투혼으로 맞섰으나 실력 차가 컸다. 한국은 미국전 9전패를 기록 중이다. B조 2위로 4강에 오른 한국은 '세계최강' A조 1위 캐나다와 준결승을 치른다. 캐나다는 예선에서 35골을 넣는 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는 등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장애인아이스하키는 비장애인 아이스하키와 기본적인 룰은 같다. 3명의 포워드, 2명의 디펜스, 1명의 골키퍼로 구성된다. 15분 3피리어드로, 3피리어드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서든데스' 10분 연장전을 치른다. 장애인아이스하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슬레지(sledge)'라 불리는 썰매다. 하지절단 혹은 마비 장애인들의 스포츠인 만큼 스케이트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를 사용한다. 썰매는 각 선수의 체형과 장애유형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썰매높이는 퍽(puck)이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 스틱은 비장애인아이스하키와 달리 썰매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한쪽에는 톱니가 달린 픽(pick)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퍽을 가격할 수 있는 블레이드(blade)가 있다. 스틱은 비장애인 아이스하키(1m35cm)보다 짧은 80~90cm길이의 장비 2개를 사용한다.

승부는 1피리어드에서 갈렸다. 4분32초 교체실수로 숏핸디드 상황이 된 한국은 4분51초 브로디 로이벌의 강력한 중거리슛에 실점을 내줬다. 포문을 연 미국은 6분40초 데클란 파머가 중앙을 돌파하며 한템포 빠른 슈팅으로 두번째 골을 넣었다. 한국은 또 한번 파워플레이로 무너졌다. 7분39초 이종경이 인터피어런스로 2분간 퇴장을 당했고, 미국의 조슈아 미시비치가 빠른 스피드로 왼쪽을 무너뜨린 후 3번째 골을 넣었다. 미시비치는 9분57초에도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도 기회가 있었다. 12분13초 미국의 리코 로만이 티잉으로 2분간 퇴장을 당하며 파워플레이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숫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두골이나 내줬다. 12분27초와 13분37초 파머가 연속으로 숏핸디드골에 성공했다. 4골을 내준 한국대표팀 서광석 감독은 골리 유만균 대신 1996년생 신성 이재웅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1피리어드에서 무너진 한국은 2피리어드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캡틴 한민수와 조영재 등 베테랑 수비수들의 리드에 따라 상대의 맹공을 강한 압박과 투지 넘치는 체킹으로 막아냈다. 생애 첫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골리' 이재웅이 몸을 아낌없이 던졌다. 잇달아 슈퍼 세이브를 기록했다. 조직력 있는 수비로 두번의 페널티킬링에 성공하는 등 무실점 피리어드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3피리어드 다시 골을 내줬다. 3분36초 로만이 오른쪽에서 센터링을 하자, 트래비스 도슨이 침착하게 잡아 밀어넣었다. 큰 점수차였지만 한국의 집중력은 돋보였다. 5분51초, 6분26초 김영성과 최광혁이 연이어 러핑으로 퇴장당하며 3대5 숏핸디드의 위기를 맞았지만, 투지를 앞세워 페널티킬링에 성공했다. 10분7초 로이벌에게 또 한골을 내준 한국은 만회골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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