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두산·SK…선발 1승에 불과한 롯데

2018-04-20 08:30:16

왼쪽부터 린드블럼, 후랭코프, 이용찬

프로야구 전체 일정의 약 15%를 치른 19일 현재 순위 싸움의 양극화가 두드러진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는 7할대가 넘는 승률로 양강을 형성했다. 이에 반해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3할대 승률에서 허덕인다.

3위 KIA 타이거즈, 4위 한화 이글스까지 상위 4개 팀을 제외한 나머지 6개 팀의 승률은 5할을 밑돈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의 최대 변수는 아시안게임 휴식기다. KBO리그 주축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참가로 8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약 3주간 정규시즌이 일시 중단된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정규리그는 '1부', 3주간 휴식기 후 정규리그 종료까진 '2부'다.
10개 구단 사령탑은 '1부'에서 바짝 승리를 쌓아야 '2부'를 손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계산한다. 마운드가 허약한 팀이 3주 휴식으로 체력을 회복하면 '2부'에서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기에 그 전에 백기를 받아내겠다는 생각에서다.

이처럼 어느 때보다 치열한 초반 순위 경쟁이 예고된 상황에서 일찌감치 굳어진 판도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시즌 개막과 함께 순풍을 탄 두산과 SK는 물들어올 때 노를 확실히 젓는 팀이다. 최대한 멀리 도망가 안정적으로 시즌을 운용하겠다는 전략이 돋보인다.

두산은 16승 5패, 승패 차 +11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6연승을 구가한 SK도 15승 6패, 승패 차 +9로 순항 중이다.

투타의 균형이 두산과 SK의 최대 강점이다.



두 팀은 선발승으로만 나란히 12승씩을 따냈다. 선발승 1승에 불과한 최하위 롯데와 큰 대조를 이룬다.

외국인 선발 투수 실패론에 휩싸인 삼성과 영건 윤성빈을 제외하곤 선발 투수가 1승도 올리지 못한 롯데에 두 팀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게다가 적재적소에서 경기를 알고 풀어간다는 느낌을 주는 두산 타선의 짜임새는 단연 군계일학이다. SK는 제이미 로맥과 최정 쌍포가 이끄는 대포로 상대 마운드를 위협한다.

9연패 수렁에서 힘겹게 빠져나온 NC 다이노스는 득점권에서 화끈하게 터지지 않아 고전 중이다. 넥센 히어로즈도 사정이 비슷하다. NC와 넥센의 득점권 타율은 각각 0.252, 0.233으로 하위권이다.

낮은 도루 성공률 탓에 '사인 훔치기' 논란을 자초한 LG 트윈스는 득점 공식의 다변화를 절실히 느낀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불안정한 4∼5선발, '화목한 야구'로 돌풍을 일으킨 한화 이글스는 방망이보다 처지는 마운드를 걱정한다.

각 팀의 현재 문제점과 전력층 등을 고려할 때 5월부터 본격화할 순위 경쟁의 열쇠는 결국 강력한 선발진이 쥐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를 끌고 갈만한 확실한 선발 투수 3명 이상을 보유한 두산, SK, KIA, 넥센 등은 저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한 팀은 불펜 과부하에 따른 마운드 조기 붕괴로 순위 싸움에서 낙오할 공산이 짙다.
cany9900@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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