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던지던 신재영, 왜 투구수 71개에 내려왔을까?

2018-05-16 22:05:47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KBO리그 KIA와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신재영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고척돔=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5.16/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이 '호랑이 사냥꾼'의 활약을 이어갔다.



신재영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불펜 난조로 시즌 3승은 4경기째 미뤄졌다.

신재영은 꾸준히 KIA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1군 데뷔 시즌이자, 신인왕을 수상했던 2016시즌부터 강세를 이어왔다. 2016시즌에는 5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하며 강했고,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던 지난해에도 KIA전 성적만큼은 준수했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5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KT 위즈와 더불어 KIA만 만나면 자신있는 투구를 뿌렸다.

우세한 상대 전적은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선발로 복귀한 신재영은 지난달 8일 KIA전에서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는 않았지만, 솔로 홈런 2방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으며 대량 실점을 하지 않았다.

두번째 등판인 16일 경기에서도 또다시 천적의 위용을 과시한 셈이다. KIA도 신재영이 유독 좋은 성적을 거뒀던 것을 알고 있었고, 타순 조정으로 변화를 줬지만 공략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신재영은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물러났다. 넥센 벤치는 6회초를 앞두고 투수를 김성민으로 교체했다. 신재영의 투구수가 5회까지 71개에 불과했기 때문에 다소 의아했다. 좋은 흐름이었고, 넥센이 7-1로 여유있는 리드 중이었기 때문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구단을 통해 확인한 결과 부상이나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넥센이 최근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던져주면서 불펜 투수들이 나올 기회가 많지 않았고, 점수차가 컸기 때문에 여유있는 운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재영이 물러난 이후 넥센 마운드가 급격히 흔들렸다. 두번째 투수로 나온 김성민이 ⅔이닝 동안 3실점 했고, 7회에는 오주원이 아웃카운트 1개 잡는 동안 3안타 3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9회말 마이클 초이스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면서 팀이 8대7로 승리했지만, 넥센 입장에서는 후회를 남길 수도 있는 결과였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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