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성추행 고백→경찰수사→靑 청원까지" 양예원·이소윤에 쏟아지는 응원

2018-05-17 14:06:35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유명 유튜버 양예원과 배우 지망생 이소윤이 성범죄 피해를 고백한 가운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이 직접 수사에 나섰다. 또한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 그녀들을 향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7일 "양예원과 배우 지망생 이소윤이 3년 전 피팅 모델로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으며 최근 신체 노출 사진이 유포됐다고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비글커플'로 유명한 유튜버 양예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로 시작하는 글과 영상을 올렸다.

그녀는 "최근 논란이 됐던 이른바 '유출 출사 사건'의 피해자이며, 당시 문제의 촬영회는 피팅모델 알바로 속여 열린 성범죄 현장이었다"고 고발하면서 "이렇게 말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했고 수없이 맘을 다잡았다. 너무 힘이 들고 죽고만 싶고, 눈물만 쏟아진다"고 털어놨다. 양예원에 따르면 3년전 배우 지방생 시절 알바 사이트를 통해 피팅 모델에 합격했고, 콘셉트 촬영 5회 계약 후 촬영 날짜에 스튜디오를 찾아갔다고. 섹시 콘셉트가 있을 것이라는 지나가는 말을 들었지만, 현장에 가보니 누드 촬영이 준비중이었다는 것.

양예원은 "이중삼중 자물쇠가 채워졌고, 밀폐된 공간에는 여성 스태프 하나없이 20명의 남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이어 '실장'은 일반적인 속옷도 아닌 성기가 보이는 포르노용 속옷을 건네며 입고 올 것을 요구하는 한편 "저 사람들 다 회비 내고 왔다. 너한테 손해배상 청구하고 고소할 거다. 나도 너 배우 데뷔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찍은 사진으로 2차 협박이 이어졌고, 가족이나 지인, 친구들이 볼까봐 불안한 나날이 계속됐고 결국 배우의 꿈을 버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지난 5월 8일 한 야동 사이트에 양예원의 당시 사진이 공개된 것. 퍼진 사진을 본 수많은 사람들의 성희롱 메시지가 이어졌고, 남자친구를 비롯한 지인들의 SNS에 해당 사진이 캡쳐되어 보내지기도 했다.

양예원은 "정말 죽고 싶었다. 너무 무서웠다. 남자친구 동민이가 보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엄마가 알게 된다면 아빠가 알게 된다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 내 동생들, 아직 사춘기인 내 남동생이 보게 된다면 얼마나 큰 충격을 받고 날 다시는 보려 하지 않겠지 등등 별 생각이 다 들었다"며 "동민이에게 헤어지자 하고 가족들에게 편지를 쓴 후 3차례 자살기도를 했지만 실패했다. 더 억울했다. 죽기도 이렇게 어렵구나"라고 울먹였다.

하지만 "네 잘못이 아니다. 넌 피해자다"라는 주변의 응원에 힘입어 고백한 양예원은 누드 출사를 나온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었으며 회원들끼리는 신상을 알지 못하도록 닉네임으로 불렀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증언했다.

마지막으로 양예원은 "그 사진을 보신 분도 있을 거고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이 자리를 빌려 말하고 싶다. 저는 피해자다. 원하지도 않았고 너무 무서웠으며 지금도 괴롭고 죽고 싶은 생각만 든다. 다른 더 많은 피해자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생기고 있을 것"이라며 "질책하지 말아주세요. 저를 포함 한 그 여성들은 모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이다. 막상 그 상황이 되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양예원은 "이 글을 쓰면서도 과호흡 증세가 찾아오고 눈물이 흐르며 손이 떨리고 그때의 악몽이 떠올라 괴롭다. 저를 도와주시고 이러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의 피해자들이 안 생기게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퍼트려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라는 눈물의 호소를 마지막으로 글을 마쳤다.

이어 양예원과 '비글 커플'로 활동하는 남자친구 이동민 역시 그녀의 용기 있는 고백을 응원하고 지지했다.

이동민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저는 예원이의 남자친구인 이동민이라고 합니다. 예원이랑 2년을 만났고 참 밝고 예쁜 아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라며 "하지만 예원이에게 이런 큰 아픔이 있었다는 것에 너무나 화가 나고 속상하고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너무 슬퍼하고 아파하며 밥도 한 끼 먹지않고 잠도 한숨 못자고 나쁜 생각까지 하는 예원이의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라며 "예원이에게도 말했듯이 피해자가 왜 숨어야합니까. 그렇지 않아도 아프고 힘든데 왜 많은 사람들의 성희롱 대상이 되어야 하고 이렇게 아파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며 "혹시나 다른 피해자들이 계시다면 절대 떨지마라. 부끄러워 하지마라. 그만큼 힘들었고 아팠으면 이제 싸워서 이겨내봤으면 합니다. 저나 예원이에게 무서워하지 않고 연락주셨으면 합니다.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양예원의 고백에 그녀의 지인이자 배우 지망생인 이소윤도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하며 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이소윤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도 똑같은 피해를 입었다"며 "추가 피해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소윤은 "양예원과 나의 누드사진이 5월 초 성인사이트에 올라온 걸 지인들을 통해 알게됐고 지우고 싶은 기억이었지만 더이상 혼자 아플 수 없어 용기내어 글을 쓴다"고 밝힌 뒤 "우리는 집단 성추행, 사기, 음란사진 유포 등 큰 범죄의 피해자"라며 "같은 피해자가 있다면 용기를 내어 더 이상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저희에게 꼭꼭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예원과 이소윤의 성추행 피해 고백에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이 '피팅모델을 속여 비공개 모델출사를 하는 범죄를 단죄해 주세요' '양예원 성범죄자들을 꼭 처벌해주세요'라며 양예원을 돕기 위한 청원글을 게재했다.

한 네티즌은 "먼저 이렇게 용기 내주신 양예원님께 감사드립니다"며 "딸 가진 엄마로서 너무 가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다시는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꼭 범죄자들을 찾아 처벌 부탁 드립니다. 딸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배우 지망생이었던 양예원은 피팅모델을 구한다는 모집광고를 보고 찾아갔지만, 실제계약과 다른 노골적인 노출모델을 시켰고, 몇 년이 지난후 성인사이트에 그 사진들이 공개되어 한 여성의 인생이 파탄나게 되었습니다"며 "더욱이 이 비밀사진 촬영은 이분 뿐만 아니라 수없이 많은 여성들의 인생을 망쳤고, 앞으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짚었다.

이날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양예원이 직접 '합정 원스픽처 불법 누드촬영'이란 제목으로 자신이 3년 전 당한 성범죄 피해를 고발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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