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접불가 원투펀치 소사-윌슨, 남은 절반도 최강일까

2018-06-17 10:30:21

지난 15일 KIA와의 경기에서 7회초 나지완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긴 LG 선발 타일러 윌슨이 기쁨을 나타냈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페넌트레이스 반환점을 앞두고 위기를 맞은 LG 트윈스가 외국인 원투 펀치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자 전문가들은 "올해 LG는 시즌 끝까지 경쟁력을 갖고 순위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LG는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 첫 두 경기를 잡아내며 2위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두 경기 모두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둬 효과는 2승 이상이 될 거라는 평가다. 지난 15일에는 3-3이던 9회말 2사 1,2루에서 정주현, 16일에도 3-3으로 맞선 9회말 2사후 오지환의 중전안타, 박용택의 우중간 2루타로 각각 경기를 끝냈다.

이전 4연패에 빠져 2위 싸움서 멀어졌던 LG는 승률을 끌어올리며 같은 기간 2연패에 빠진 2위 한화 이글스, 3위 SK 와이번스에 각각 0.5경기차 이내로 따라 붙었다. LG를 위기에서 구출해낸 것은 타일러 윌슨과 헨리 소사다. 첫 날 윌슨은 8이닝 6안타 1실점, 둘째 날 소사는 8이닝 8안타 3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두 투수는 9회말 승부가 나는 바람에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불운이라고 할 수 있지만, LG는 두 투수의 호투에 박수 갈채를 보냈다. 류중일 감독은 "윌슨과 소사가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10개팀을 통틀어 가장 안정적이고 강력한 원투 펀치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날 현재 소사는 평균자책점 2.52위로 1위, 윌슨은 2.87로 4위에 올랐다. 2점대 평균자채점 투수 4명 가운데 2명이 LG 소속이다. 나머지 둘은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2.67)와 조쉬 린드블럼(2.73) 듀오다.

또한 소사와 윌슨은 투구이닝에서도 각각 1, 4위에 올라있다. 소사가 107이닝으로 1위, 윌슨이 91이닝으로 4위다. 탈삼진 부문서는 소사가 103개로 2위, 윌슨은 87개로 4위다. 대체선수 대비승수(WAR)에서도 소사는 3.16으로 1위, 윌슨은 2.70으로 4위에 랭크돼 있다. 거의 모든 부문서 두 투수가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두산의 후랭코프-린드블럼은 합계 승수에서 앞서 있을 뿐, 거의 모든 부문서 소사-윌슨 듀오가 최강의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퀄리티스타트서도 소사와 윌슨은 각각 13차례, 12차례를 올려 합계 1위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번 KIA전에서 두 투수의 구위가 한층 올랐다는 점이다. 소사는 직전 등판인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11안타 7실점의 부진을 보이면서 우려를 낳았던 터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피칭에 따른 실투, 다소 떨어진 직구 스피드가 문제였다. 그러나 KIA 타자들을 상대로 구위와 제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윌슨은 직구 구속을 최고 150㎞까지 끌어올리는 등 한층 강해진 구위를 뽐냈다. 윌슨은 최근 6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했다.

두 선수가 시즌 절반을 치른 시점에서 이같은 컨디션을 보였다면, 나머지 절반의 레이스에서도 '포스'를 잃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올해 KBO리그 7년차인 소사는 그동안 후반기에 오히려 성적이 좋았고, 윌슨도 대응력과 경기운영에서 페이스가 떨어질 투수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다만,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스타일이라고 보면,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까지 체력 관리를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 경험이 풍부한 류 감독은 선발투수들의 등판 간격과 투구수에서 최대한 규칙성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최강 원투 펀치를 앞세워 위기를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선 LG가 시즌 막판에 웃기 위해서는 이들의 컨디션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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