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된 손가락 부상, 미뤄진 박건우의 첫 베스트12 출전

2018-07-13 08:21:02

2018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박건우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6.29/

생애 첫 올스타 선정. 하지만 아쉽게도 부상이 박건우를 가로 막았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건우는 이번 올스타 투표에서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더해 드림올스타 외야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됐다. 팀 선배인 김재환과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과 더불어 치열한 외야수 부문 경쟁을 뚫고 거둔 값진 성과다.

하지만 영광스러운 자리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두산은 올스타전을 이틀 앞둔 12일 늦은 밤 긴급 공지를 알려왔다. 박건우의 손가락 부상이 심각해져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는 소식이었다. 박건우는 최근 왼쪽 엄지-검지 손가락 부위 연조직염 증세를 보여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11일 경기에서 제외됐다가 12일 KT전에서 다시 스타팅으로 복귀했으나 경기 후 부상이 더욱 심각해졌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경기를 계속하게 될 경우 부상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구단에 전달했다. 박건우는 올스타전 출전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지만, 구단이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받아들여 올스타전 참가 대신 휴식을 취할 것을 결정했다.

구단에서도 어쩔 수 없는 결정이다. 박건우는 현재 두산의 핵심 타자 중 한명이다.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올스타전에 나섰다가 자칫 부상이 더 심각해진다면 팀 전력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베스트12에 선정됐기 때문에 출전 불발이 아쉬울 수는 있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완벽한 회복이 먼저다. 박건우가 빠지면서 SK 와이번스 외야수 노수광이 출전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누구보다 아쉬운 것은 박건우 자신이다. 박건우는 "올스타전에 나가는 것이 개인 목표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못가게 돼서 너무 안타깝다"면서 "솔직히 배트를 잡는 것조차 힘들지만 팬들이 올스타로 뽑아주셨기 때문에 팬과의 약속이라 생각해 어떻게든 꼭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구단과 트레이닝 코치님들께서 결정하신 부분이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건우는 또 "아쉽지만 치료에 전념해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한다. 내년에도 당당히 베스트12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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