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소사 다관왕? LG 올해 타이틀 몇개 가져갈까

2018-07-17 10:50:15

LG 트윈스 김현수와 헨리 소사는 전반기에 각각 최다안타, 득점,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들이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LG는 올해 적어도 3개 이상의 타이틀 홀더를 배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LG 트윈스는 지난해 24홀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진해수가 유일한 타이틀 홀더였다. 그나마 LG에서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개인타이틀을 차지한 선수가 없었으니, 진해수는 구단에 큰 선물을 한 셈이다. 최근 몇 년간 LG 만큼 개인타이틀서 약세를 면치 못한 팀도 없을 것이다.



KBO가 공식 시상하는 개인 타이틀은 투수 6개, 타자 8개를 합쳐 총 14개 부문이다. 이 가운데 1982년 프로 출범 이후 LG(전신 MBC 청룡 포함)가 한 번도 가져가지 못한 타이틀은 홈런과 타점이다. 부문별 LG의 가장 최근 타이틀 홀더를 보면 타율 이병규(2013년), 안타 이병규(2005년), 득점 박용택(2005년), 도루 이대형(2010년), 장타율 백인천(1982년), 출루율 로베르토 페타지니(2009년), 다승 신윤호(2001년), 평균자책점 하기룡(1983년), 승률 류제국(2013년), 탈삼진 레다메스 리즈(2013년), 세이브 이상훈(2003년), 홀드 진해수(2017년) 등이다. 2013년 '무려' 3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는 게 눈에 띈다.

그렇다면 LG는 올해 과연 몇 개의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다. 적어도 1개 이상은 가능하고, 최대 4~5개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우선 올시즌 타선을 활발하게 일으켜 세운 김현수가 다수의 타이틀을 노린다. 김현수는 전반기에 최다안타(127개)와 득점(75개) 1위에 올랐다. 최다안타에서는 2위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121개)와 6개 차이인데, 롯데가 LG보다 4경기를 덜 치렀음을 고려하면 두 선수간 경쟁이 후반기에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득점 역시 손아섭(70개)이 5개차로 추격중이라 타이틀 획득을 장담할 수 없다. 김현수는 이밖에 타율 3위(0.364), 타점 2위(81개)로 두 개 부문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어 다관왕 가능성도 높다.

투수 부문서는 에이스 헨리 소사의 활약이 주목된다. 소사는 전반기에 19경기에서 2.5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시즌 시작부터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한 번도 평균자책점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이 부문 2위는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으로 그는 2.77을 기록중이다. 평균자책점은 한 경기 대량 실점으로 수치가 치솟을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퀄리티스타트급 피칭을 하는 게 중요하다. 소사는 전반기에 16번의 퀄리티스타트와 13번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각각 기록하며 '꾸준함'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하지만 다승 경쟁에서는 공동 9위로 선두권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타선과 불펜의 도움을 받았다면 10승 이상은 충분히 올릴 수 있는 투구내용이었다.

소사는 탈삼진 부문서도 선두 경쟁중이다. 전반기에 131개의 삼진을 잡아내 이 부문 1위인 한화 이글스 키버스 샘슨(135개)을 4개차로 추격하고 있다. 샘슨의 탈삼진 능력이 발군임을 인정하더라도 소사는 욕심을 부릴 만하다. 탈삼진은 투구이닝에 비례하기 때문에 132⅓이닝으로 이 부문 선두인 소사가 '이닝 이터'의 면모를 후반기에도 이어간다면 샘슨과 흥미로운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셋업맨 김지용은 전반기에 13홀드를 기록하며 이 부문 4위에 올랐는데, 후반기 투구 내용에 따라 선두권을 노릴 수 있다. 이 부문 1위는 16홀드를 기록중인 넥센 히어로즈 이보근이다. 다승과 승률, 세이브는 선두에 나선 투수들의 기세가 워낙 강해 LG가 바라볼 수 있는 부문은 아니다.

전반기 부문별 1위를 차지한 LG 선수는 최다안타와 득점의 김현수, 평균자책점의 소사다. 두 선수가 해당 부문서 1위를 계속해서 지킬 수 있다면 LG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는 의미가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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