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누가 넘버 3래?" `금빛 트라이` 준비하는 한국 럭비

2018-08-11 08:20:48

(서울=연합뉴스) 한국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이 24일 오후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세븐스 시리즈 2차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17-1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트라이 2개로 10점을 올린 승리의 주역 정연식(국군체육부대)이 공을 들고 질주하고 있다. 2017.9.25 [대한럭비협회 제공=연합뉴스] changyong@yna.co.kr

럭비는 뛰는 선수의 수에 따라 크게 15인제와 7인제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럭비라고 하면 15인제를 말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럭비 월드컵이 바로 15인제다.

경기장 규격(가로 100m, 세로 70m)이나 트라이 5점, 골은 2점 또는 3점 등 득점방식은 15인제와 7인제가 같다. 가장 큰 차이는 경기 시간이다.
15인제는 경기 시간이 전·후반 각 40분이다. 한 경기를 치르면 2∼3일은 쉬어야 한다. 대규모 종합대회의 경우 일정에 맞추기 어렵다.

반면 7인제는 전·후반 각 7분에 휴식시간 1분으로 15분이면 경기가 끝난다.
적은 선수들이 똑같은 크기의 경기장에서 뛰기 때문에 15인제에 비해 힘보다는 스피드와 순발력이 더 필요하다.
짧고 굵게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7인제 럭비는 15인제를 제치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럭비는 남녀 7인제만 열린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럭비는 원래 7인제와 15인제가 함께 열리다가 2006년 도하 대회부터 15인제는 빠지고 7인제만 채택됐다.

한국은 7인제 남자 럭비에서는 아시아에서 일본, 홍콩과 함께 3강 구도를 형성 중이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7인제, 15인제 모두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일본에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때마다 금메달이냐 은메달이냐를 놓고만 고민하던 한국은 지난 두 대회에서는 동메달에 그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해 동메달, 4년 전 인천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홍콩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은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만큼은 금메달을 놓치지 않겠다며 각오를 벼르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 럭비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사흘간 자카르타 중심부의 겔로라 붕 카르노 럭비 필드에서 열린다.

총 12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4개 팀씩 3개 조로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한국은 스리랑카, 아랍에미리트(UAE),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C조에 속했다.
각 조 1위 팀 중 포인트가 높은 순으로 1∼3등, 각 조 2위 팀 중 포인트가 높은 순으로 4∼6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1∼8위 팀이 8강전에 진출하고 8강부터 결승까지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자를 가리게 된다.

한국으로서는 아시아 최강인 일본과 껄끄러운 상대인 홍콩을 결승까지 피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려면 조별리그부터 다득점 경기로 최대한 포인트를 많이 쌓아 1∼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야 한다.
최창렬 대표팀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전승은 물론이고 다득점 경기를 펼쳐야 한다"며 "그래야 8강에서 약한 팀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5일부터 진도에서 합숙 훈련 중이다. 자카르타 현지의 인조 잔디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16일 이후에 발표될 최종 엔트리는 지난해 9월에 열린 2017 아시아 세븐스 시리즈 2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멤버들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선수들의 자신감이 높다.

최 감독은 "기술이 좋은 고참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사흘 동안 6경기를 치르는 7인제 경기에선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6∼7월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거쳤다. 8월부터는 시스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며 "고참 선수들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결의가 엿보여 마음이 든든하다"고 했다.



아시아게임에서 메달을 놓치지 않은 남자 럭비에 비해 여자 럭비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열정만큼은 '금메달감'이다.
한국 여자 럭비는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광저우 대회에서 총 239실점에 15득점으로 6전 전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는 마지막 9∼10위 순위 결정전에서 라오스를 34-0으로 꺾고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뒀다.

여자 럭비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3∼4위전까지 진출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changyon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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