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 반 토막 난 볼링, 정상 수성 위해 '역대 다관왕' 출격

2018-08-11 08:20:57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이나영의 경기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사냥에 가장 타격을 받은 '효자 종목' 중 하나가 볼링이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볼링에서 금메달 31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21개로 압도적인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

2002년 부산 대회부터 2014 인천 대회까지 4회 연속 출전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전체 금메달 12개 중 8개, 인천에서는 7개를 쓸어 담아 독보적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금메달이 반 토막 난 6개로 줄었다.

기존엔 남녀 개인전과 2ㆍ3ㆍ5인조, 개인종합, 마스터스 종목이 치러졌으나 이번 대회에선 남녀 3·6인조, 마스터스로 종목이 대폭 줄고 바뀌었다.

인천 대회 4관왕을 차지한 이나영(32·용인시청)과 같은 다관왕 탄생이 어려워진 가운데 한국의 독주를 향한 견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번 대회에선 스페어처리에 비중을 두던 기존 방식과 달리 스트라이크에 많은 점수가 주어지는 방식이 적용된다.

여자부의 경우 정확하고 안정적인 스페어처리가 강점인 한국 선수들보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다소 높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유리할 수 있다는 게 대표팀의 우려다.

볼링 경기의 가장 큰 변수인 레인 오일이 한국 남자 선수들의 뛰어난 볼 회전과 스피드를 살릴 수 없는 쪽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

그럼에도 대표팀은 여자 대표팀의 '4관왕 듀오' 이나영, 류서연(30ㆍ평택시청) 등이 건재해 모든 종목에서 메달권 진입은 가능하다는 게 자체 평가다. 문제는 색깔이다.

인천 대회 이후 무릎 수술로 한동안 공백을 겪은 이나영은 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라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는 마음으로 도전한 끝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여자 대표팀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남편인 강희원(30ㆍ평택시청)도 이번 대회에 남자 대표팀 주장으로 함께 가면서 '부부 동반 금메달'을 노린다.




광저우 대회에 '황선옥'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해 4관왕을 달성한 류서연은 인천 대회 땐 치열한 대표 선발 관문을 넘지 못했으나 8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돌아왔다.

긴 슬럼프를 겪으며 볼링을 그만둘 위기까지 겪었다는 그 역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남자부에서도 광저우 3관왕 최복음(31·광양시청), 인천 3관왕 박종우(27·성남시청)가 든든히 축을 이루면서 '금빛 스트라이크'의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에 아시안게임에 처음 나서는 선수들까지 조화를 이룬 한국은 팀 내 모든 선수가 함께 참여해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남녀 6인조 동반우승을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있다.

남자는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일본 등이 주요 경쟁자고, 여자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가 한국과 더불어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해 이번에도 메달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 볼링 경기는 22∼27일 팔렘방의 자카바링 볼링센터에서 열린다.



song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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