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심한 곳에 살면 구강암 위험도 43% 증가

2018-10-10 10:48:01



고농도의 초미세먼지가 구강암을 유발할 위험성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가디언지 등이 10일 보도했다.
대만 아시아대학과 중산(中山)의대의 연구팀은 미국 연구의학저널(JIM) 온라인판에 게재한 연구결과를 통해 고농도의 초미세먼지 상황에서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43% 높아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기오염 물질의 역할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2009년 대만 66개 대기 관측소의 데이터와 2012∼2013년 당시 40세 이상 남성 48만2천659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해 이 같은 연결고리를 찾아냈다.
이들 자료에서 모두 1천617건의 구강암 사례를 발견했다.
특히 평균 PM2.5(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 농도가 40.37㎍/㎥에 이르는 대기오염에 노출된 남성은 26.74㎍/㎥에 노출된 사람보다 구강암 진단률이 43%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미세먼지는 자동차나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대부분 폐포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병 등을 일으키는데 최근 다른 건강문제와 직결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앞서 초미세먼지가 치매와 천식 발생률을 높이고, 심장 구조의 변형까지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관찰연구여서 대기오염 물질이 어떻게 구강암을 유발하는지 그 기제를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초미세먼지가 인간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또다른 증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암연구소의 조지나 힐은 "대기오염이 폐암 유발률을 높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다른 암 질환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는게 현실"이라며 각 나라가 이번 연구결과의 함의를 따져볼 것을 제안했다.

지난해 런던의 평균 PM2.5 농도는 13㎍/㎥로 최고 192㎍/㎥까지 오른 적 있었다고 신문은 경고했다. PM2.5 농도의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는 10㎍/㎥이고 영국은 연간 25㎍/㎥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서울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5㎍/㎥이었다. WHO가 집계한 통계로는 인도 뉴델리의 연평균 농도는 122㎍/㎥, 중국 베이징은 85㎍/㎥이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jooh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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