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롯데의 더블헤더가 가른 명암. 1차전이 중요했다

2018-10-11 08:41:41

◇롯데 투수 박세웅(오른쪽)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박세웅이 포수 나종덕, 김원형 수석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2018시즌은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고려해 일주일 일찍 시작했음에도 우천, 미세먼지로 인한 취소 경기가 많아져 결국 되도록 피하려했던 더블헤더 경기가 열렸다.



올시즌 두차례 더블헤더가 열렸는데 공교롭게도 5강 경쟁팀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한번씩 경기를 했다.

KIA 타이거즈가 5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다음날인 6일 SK 와이번스와 더블헤더를 치렀고, 롯데 자이언츠도 잔여경기 일정을 짤 때부터 예정됐던 10일 KT 위즈와 하루에 두번 경기를 했다.

KIA는 1승1패를 가져가며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롯데는 두번 모두 패하면서 5강 싸움이 힘들어졌다.

KIA는 5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다음날 더블헤더로 치르게 됐다. 즉 전날 경기를 하지 않고 선수들이 휴식을 취했다. 6일 1차전에서 주전을 모두 기용한 KIA는 헥터의 7이닝 3실점(2자책)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8대4로 승리를 거두고 2차전은 백업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한 조치. 5대7로 패했지만 1차전을 잡아 1승1패로 잘 마무리했다.

반면 롯데는 더블헤더가 쉽지 않았다. 9일 KIA와 4시간45분의 연장 혈투를 벌였다. 연장 11회말 문규현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하며 KIA와의 승차를 없앤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동안 달려온 피로감이 컸다.

10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박세웅이 초반 무너지면서 흐름을 내준데다 주전 모두가 나선 타선도 고영표를 비롯한 KT 투수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1대10으로 대패했다. 1차전을 졌으니 2차전에도 주전들이 대부분 출전했다. 아무리 정신력을 강조해도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보일 수는 없었다. 선발 레일리가 초반 점수를 내주면서 끌려갔고, KT 선발 김민의 공을 공략하지 못하며 결국 1점도 뽑지 못하고 0대7로 패했다.

KIA가 11일 한화 이글스에 승리를 거두면서 KIA와 롯데의 차이는 1.5게임으로 벌어졌다. 롯데는 KIA와의 3연전을 모두 이겨야만 5위가 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에 몰렸다. 1승1패만 했더라도 반게임차로 뒤져 3연전에서 좀 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나 지금은 벼랑끝에 몰렸다.

더블헤더가 두 팀의 양상을 바꿔놓았다. 자주볼 수 없는 더블헤더. 1차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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