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퇴직 직원들, 허위경력으로 수백억 공사감리 수주

2018-10-16 14:21:19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 전·현직 직원들의 비위에 대한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허위경력으로 감리원 자격을 따낸 한전 퇴직 직원들이 한전으로부터 수백억 원의 공사감리를 수주한 사실도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의원은 16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한전이 설계변경 등의 사유로 8천726건의 공사에 대해 추가공사비 3조8천582억원을 지급했다"며 "지역본부별로는 지난 6월, 뇌물사건으로 기획본부장과 예산실장이 구속된 전북지역본부의 증액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 지역본부의 비리 사건과 연루된 5개 기업도 마찬가지로, 18개의 공사 중 15개 공사에서 공사비 232억원이 증액됐다"며 "한전 전사적인 차원의 감사를 통해 비리 여부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허위경력으로 '감리원 자격'을 취득한 한전 퇴직 직원 148명이 한전으로부터 수주받은 공사감리가 2016년 이후 576건(공사감리비 2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실감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과 바른미래당 이언주(경기 광명을) 의원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한전 직원의 각종 비위를 지적했다.

최근 3년간 각종 비위로 해임된 한전 직원은 총 19명으로 올해만 9명이 해임됐다.
여기에 금품수수·향응 수수·공금유용·횡령 등으로 정직·감봉 징계를 받은 직원까지 포함하면 3년간 총 48명이 중징계를 받았다.
해고사유 중에는 태양광 발전 관련 비리가 8건(42%)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족 명의의 태양광 발전기를 배전선로 용량이 넘치는데도, 이를 조작해 연결하거나 태양광 업체에 내부 정보(배전선로 용량)를 주고 대가를 챙겼다.

최인호 의원은 "뇌물수수·횡령 등의 구태적인 부정부패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한전 경영진의 안일한 관리가 원인이다"고 질타했으며, 이언주 의원은 "한전의 행동강령이 유명무실한 상황에서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조직혁신을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pch80@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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