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백일의낭군님' 신드롬, tvN 역대최고 '또오해영' 넘은 이유

2018-10-17 08:50:1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신드롬이 터졌다.



tvN 월화극 '백일의 낭군님'이 역대 tvN 월화극 시청률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16일 방송된 '백일의 낭군님' 12회는 평균 11.2% 최고 12.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의 자체 최고 기록을 넘어선 성적으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5.7% 최고 6.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SBS '여우각시별'은 7.2% 9.2%, KBS2 최고의 이혼'은 2.6% 3.7%의 시청률에 그쳤다.

'백일의 낭군님'의 기록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일단 역대 tvN 월화극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또 오해영'(10.6%)을 뛰어넘은 성과라는 점에 주목할 만 하다. 또 지상파 평일 미니시리즈도 넘기 어려운 '마의 고지' 시청률 10%대를 가뿐하게 넘어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백일의 낭군님'의 인기는 스타마케팅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

tvN 최고 월화극이었던 '또 오해영'만 하더라도 신화 에릭이 중심을 쥐고 있었고, '식샤를 합시다2'를 통해 '로코퀸'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서현진이 합을 맞췄다. 경쟁작을 보더라도 '여우각시별'은 이제훈-채수빈, '최고의 이혼'은 차태현-배두나, MBC '배드파파'는 장혁, JTBC '뷰티 인사이드'는 서현진-이민기라는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워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에 나섰다. 그러나 '백일의 낭군님'은 이제 막 성인 배우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아역 배우 출신 남지현과 첫 사극, 첫 주연 도전으로 배우로서 날개를 펴기 시작한 도경수(엑소 디오)를 주연 배우로 발탁했다.

이들 또한 각자의 매력과 개성, 그리고 경력에 비해 탁월한 연기력으로 팬들의 인정을 받았지만 사실 타 작품 라인업에 비해 인지도와 신뢰도 면에서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도경수와 남지현은 예상 밖 찰떡 케미로 단짠 로맨스를 완성, 시청자의 애간장을 녹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조한철 조성하 등 연기파 배우들과 김선호 김재영 등 신예들의 서포트가 더해지며 연기구멍 없는 탄탄한 호흡을 자랑하게 됐다. 또 청춘 사극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달달한 매력에 궁중 암투의 묵직한 메시지를 버무린 쫀득한 대본과 연출까지 시너지를 내며 명실상부한 월화극 1위로 군림할 수 있게 됐다.

16일 방송에서도 원득(도경수)과 홍심(남지현)의 애절한 소금길 로맨스는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혔다. 원득과 홍심은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헤어졌다.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원득은 세자빈 김소혜(한소희)가 자신의 아이를 회임했다는 김차언(조성하)의 말에 충격에 빠졌다. 김차언은 이율(도경수)과 함께 궁으로 들어섰고, 서원대군(지민혁)의 책봉식을 막아섰다. 이율은 기억을 잃은 자신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한 것이 김차언이라고 옹호했다. 또 뱃속의 아이가 이율의 아이가 아니라는 걸 숨기는 김소혜에게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홍심에 대한 그리움을 끊을 길이 없었다.

실종됐던 홍심은 낯선 방에서 정신을 차렸다. 그의 앞에 나타난 건 오라버니 무연(김재영)이었다. 무연은 원득을 찾는 홍심에게 "그는 세자다. 아버지 심장에 칼을 꽂아 넣었던 김차언의 사위다. 그와 혼인했던 일도 연모했던 마음도 이젠 네가 모드 기억을 잊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홍심 또한 무연의 말을 받아들이는 듯 했지만, 원득이 선물한 꽃신을 품에 안고 오열했다.

결국 이율은 홍심에 대한 그리움에 궁을 나가 홍심의 집으로 향했다. 짐을 챙기기 위해 잠시 집으로 돌아왔던 홍심은 그런 이율을 보고 급히 담벼락 밑으로 몸을 숨겼다. 서로를 잊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은 도저히 이성을 따라갈 수 없는 두 사람의 엇갈림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짠하게 만들었다. 이에 시청자는 이율과 홍심이 하루 빨리 재회해 회포를 풀고, 간악한 김차언 부녀를 처단하고 행복을 찾길 응원하고 있다.

2막에 접어들며 한층 탄력을 받고 있는 '백일의 낭군님'이 도경수와 남지현의 꽃길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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