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때 나치 원폭 개발 저지한 노르웨이 영웅 별세

2018-10-23 20:26:39

(런던 AP=연합뉴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원자폭탄 개발을 저지한 노르웨이 레지스탕스 요아킴 뢴네베르그가 2013년 4월 나치 핵폭탄 개발 저지 공로로 유니언 잭 메달을 받은 후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 인근 공원을 걷고 있다. 영국 BBC 등은 뢴네베르그가 21일(현지시간) 향년 9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ymarshal@yna.co.kr (끝)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핵폭탄 개발을 저지한 노르웨이 레지스탕스 요아킴 뢴네베르그가 향년 99세로 21일 숨졌다고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현지 NTB 뉴스통신에 "그는 우리의 위대한 영웅"이라며 "세상을 떠나신 가장 잘 알려진 레지스탕스 대원 가운데 아마도 마지막분"이라며 애도했다.


뢴네베르그는 1943년 2월 영국 특수작전수행대(SOE)에서 훈련받은 다른 5명의 노르웨이 레지스탕스 대원들을 이끌고 노르웨이 서부 텔레마르크에 있는 중수(重水) 생산시설에 침투, 주요 시설들에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하는 데 성공했다.

연합군은 나치가 중수를 통해 원자폭탄을 개발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중수 시설을 폭파하는 작전을 감행한 것이다.

중수소와 산소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중수는 보통의 물보다 무겁고 끓는점과 어는점이 높다. 원자로의 감속재로 쓴다.

요새화된 중수 생산시설에 침투하기 위해 눈보라가 몰아치는 가운데 낙하산을 이용해 공장에서 약간 떨어진 산악지역에 낙하한 뒤 때로는 스키를 타기도 하고 험한 산속을 헤치며 5일간 행군했고 배수용 파이프를 통해 공장 안으로 침투했다.
이들의 작전 직후 연합군이 폭격을 퍼부었고 나치는 중수 생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해야 했다.

폭파 후 3천여명의 나치군이 뢴네베르그 등 레지스탕스 대원들을 추적했지만,이들은 스키 등을 타고 320km 떨어진 노르웨이-스웨덴 국경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거너사이드(Gunnerside)'로 불리는 이 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펼친 특수 작전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보타주 작전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3개월 전 시도된 작전이 실패한 뒤였다.
이 작전은 여러 권의 책으로 발간되고 영화로도 제작됐지만 정작 주인공인 뢴네베르그는 한동안 침묵했다.

그는 1970년대에서야 입을 열었는데 라디오 언론인으로서 젊은이들에게 전쟁의 위험을 알리면서다.

뢴네베르그는 2013년 BBC 인터뷰에서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이후에야 자신이 한 임무의 중요성을 알았다고 했다.


jungwo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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