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 상인간 갈등 봉합…현대화사업 추진 '탄력'

2018-11-09 09:13:58



인천 소래포구에 신축 어시장을 짓는 '현대화사업'을 두고 빚어진 상인 간 갈등이 봉합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9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사업 주체인 소래포구현대화사업협동조합은 오는 15일 총회를 열고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새로 선출하는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조합은 소래포구 6개 상인회 중 선주상인회가 명칭을 소래포구현대화사업협동조합으로 바꾸고 나머지 상인회 상인들이 가입하는 방식으로 올해 5월 23일 결성됐다.

그러나 선주상인회 임원진이 선거절차를 거치지 않고 조합 임원을 맡는 등 상인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조합을 꾸린 게 화근이 됐다.

일부 상인들이 조합 결성 과정이 온당치 않고 조합 운영도 투명하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애초 가을 어기(9∼11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사업은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채 지연됐다.

급기야 조합이 해체될 위기에 놓이자 조합 임원진은 지난달 임시총회를 열고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새로 선출하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애초 이 조합은 현대화사업을 위해 6개월 동안만 운영하기로 한 한시적 조직이어서 사업을 시작하지 못하면 오는 23일 해체될 상황이었다"며 "지금이라도 조합 임원진이 결단을 내려서 조합을 유지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돼 상인들이 반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남동구도 조합 임원진의 결단을 환영하고 있다.

그동안 남동구는 지역 명소인 소래포구를 활성화하고자 현대화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했지만, 상인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행정 지원을 멈춰야만 했다.

사업이 지연되고 상인 피해가 불어나자 남동구는 올해 8월 조합 임원진 측에 갈등을 조정하라고 권고했다.

남동구는 상인 간 갈등이 모두 봉합된 만큼 조합 임원진이 새로 선출되면 사업설계 등 절차를 조속히 밟을 계획이다. 신축 어시장 준공은 내년 가을어기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동구 관계자는 "이 사업은 상인들의 투자금으로 진행되는 '기부채납사업'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상인들의 합의가 중요하다"며 "상인들이 그동안 장사를 못 해 피해가 막심한 만큼 사업 진행 추이를 보면서 임시 어시장 개장 등도 내부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래포구 현대화사업은 연면적 2천358㎡(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신축 어시장 건물을 짓는 사업으로 지난해 3월 대형화재로 좌판 상점 244곳과 상점 15곳 등이 잿더미가 되면서 복구사업으로 추진됐다.

남동구와 상인들은 사업이 완료되면 어시장을 둘러싼 '불법 논란'의 핵심인 좌판 상점이 모두 사라지게 돼 소래포구가 수도권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omatoyoo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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