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결국 피츠버그와 1년 계약…보장액↓ 옵션↑

2018-11-09 08:21:18

강정호. 사진=연합뉴스

강정호가 결국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1년짜리 계약을 맺었다.



피츠버그 구단은 9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와 1년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피츠버그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 강정호와의 계약 연장을 포기했다. 당초 강정호와 피츠버그는 2015년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4+1년 계약을 했고, 2018시즌이 끝난 후 구단이 +1년으로 계약을 연장하며 최대 550만달러(약 61억원)를 지불하거나, 25만달러(약 3억원)의 금액만 주고 바이아웃을 하는 두가지 안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에 대한 불확실성도 적지 않다고 판단해서, 계약 연장 대신 바이아웃을 택했다. 그리고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강정호와 다시 1년 단위의 계약을 맺었다.

구단은 세부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정호와 피츠버그는 보장 금액을 300만달러(약 34억원)로 낮추고 나머지를 옵션으로 채워 550만달러에 맞추는 계약을 했다. 강정호가 건강하게 풀타임을 뛴다면, 사실상 피츠버그가 계약 연장 조건대로 550만달러를 지불하는 셈이다. 강정호는 200타석에 들어서면 62만5000달러의 보너스를 받고, 이후 100타석 단위로 62만5000달러를 추가로 지급받는다.

피츠버그는 그동안 강정호의 재기를 끝까지 기다리며 도왔던 구단이다. 강정호가 2016년 12월에 한국에서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켜 한 시즌을 통째로 뛰지 못했다. 한국에서 자숙하며 조용히 개인 훈련을 할 때도 구단은 관심을 놓지 않았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도 갈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 비자 문제가 해결되면서 올해초 극적으로 미국에 들어간 강정호는 마이너리그에서 경기 감각 찾기에 나섰다. 지난 8월 손목 수술을 받으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는 전망도 많았지만, 피츠버그는 재활을 마친 강정호를 정규 시즌 종료 직전 불러 빅리그 복귀를 할 수 있게 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지난 2015~2016시즌 보여줬던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내야 보강이 반드시 필요한 팀 사정도 한 몫 했다. 피츠버그의 기대에 강정호는 어떻게 응답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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