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축제 지스타 오늘 폐막…올해도 '보는 게임'이 대세

2018-11-18 11:32:34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국내 최대의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가 1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전시장이 각종 게임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올해 지스타에 역대 최대 규모인 36개국 689개사가 2천966개 부스로 참여했다. 올해는 신작이 대거 공개되고 e스포츠 행사도 풍성하다. 2018.11.15 ccho@yna.co.kr (끝)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이 18일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 폐막한다. 올해 지스타 역시 작년보다 참가 업체 수, 관람객 수가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스타를 주최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지스타 누적 관람객 수는 17만4천839명이다. 이 중 B2B관을 방문한 유료 바이어 수는 2천169명으로 작년(2천6명)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그간 국내 게임 시장에서 드물었던 신작이 모처럼 대거 공개됐고 에픽게임즈, 구글코리아, 텐센트 등 해외 업체의 참가가 확대돼 눈길을 끌었다.

또 주요 게임업체들이 유명 유튜버, 스트리머 등을 초대해 다채로운 행사를 열면서 대세가 된 'e스포츠'의 인기가 확인됐다.


◇ e스포츠 경기 확대…게임 경험보다 '보는 게임'이 강세
작년 지스타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e스포츠는 올해도 지스타를 뜨겁게 달궜다. 펍지주식회사, 카카오게임즈, 에픽게임즈는 올해 각 100개 규모의 부스를 차리고 대화면 스크린과 함께 해설진을 배치해 e스포츠를 메인으로 내세웠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의 아성에 도전하는 포트나이트가 전쟁을 선포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B2C관 왼편 부스를 볼거리와 시연존 등으로 가득 채운 에픽게임즈는 PC, 플레이스테이션4, 모바일 기기 등 플랫폼에서 포트나이트를 시연하고 유명 스트리머, 게임 크리에이터, 프로 선수가 참여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펍지주식회사는 부스 중앙에 위치한 메인 무대에서 'KT 5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 현장 예선 및 한국 대표 선발전을 펼쳤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e스포츠 대회임에도 부스 앞에는 경기를 관전하려는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카카오게임즈가 15∼16일 진행한 아프리카TV 유명 BJ들의 배틀그라운드 '멸망전 시즌5'에도 게임 BJ의 경기를 관람하려는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넥슨은 관람객 2천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6∼17일 '피파 온라인4'의 최대 규모 e스포츠 대회인 'EA 챔피언스컵 윈터 2018'을 진행했다.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와의 협업도 활발하게 펼쳐졌다.

넥슨은 자사 부스 정중앙에 인플루언서 부스 '넥슨 스튜디오'를 운영했다. '대도서관', '도티', '울산큰고래' 등 유명 인플루언서가 참석해 넥슨 '트라하' 등 출품작을 리뷰하고 출품 게임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미디어 스폰서로 지스타에 참가한 트위치 코리아는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출연하는 포트나이트, 리그오브레전드, 하스스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해외 업체가 '메인 스폰서'…클라우드 업체 참가도 늘어
에픽게임즈는 올해 처음 지스타 B2C 부스에 참가하는 동시에 해외 업체로는 처음으로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아 업계 이목을 끌었다. 에픽게임즈는 지스타를 계기로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녀전선'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끈 중국 게임사 XD글로벌도 지스타에 단독 부스로 참가했다.

게임업체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업체들도 잠재 고객을 끌기 위해 B2B관에 자리를 잡았다.

텐센트는 B2B관 1층에 일반 부스, 3층에 클라우드 부스를 따로 만들어 게임사 공략에 나섰다. 구글은 B2C관 3층 컨벤션홀에 처음으로 부스를 차렸고 B2B관에서는 구글 광고 앱과 클라우드 등을 소개했다.

B2B관에서 만난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전략에서 게임이 최우선 순위"라며 "국내 업체를 위해 관련 서비스를 따로 개발해 제공하는 등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업체들 역시 편리한 국내 지원을 앞세워 자사 클라우드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는 지스타에서 게임사용 B2B 클라우드 제품 '게임팟', '게임베이스 2.0'을 나란히 공개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중국 내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를 못 받아 국내 진출을 노리는 중국 게임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부스 방문이 늘어났다"며 "우리 클라우드는 게임에 특화된 것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네이버 관계자도 "국내 서비스를 하기 원하는 중국, 인도 게임 개발자들이 다수 방문했다"고 말했다.

◇ PC게임 모바일로 옮긴 신작 대거 공개
지스타에서는 넥슨과 넷마블을 필두로 신작이 대거 공개됐다. 넥슨은 총 14종의 PC 및 모바일 게임을, 넷마블은 4종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였다. 지스타에서 선보인 게임 중 다수가 내년 출시될 예정이어서 신작 '가뭄'에 시달렸던 게임 시장에 오랜만에 활기가 돌 전망이다.
올해도 지스타에 최대 규모인 총 300개 부스로 참가한 넥슨은 1996년 넥슨 첫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나라'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바람의나라: 연'을 비롯해 '크레이지 아케이드', '테일즈위버', '마비노기'의 모바일 게임과 야심작으로 꼽히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라하'를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넥슨 부스에는 역대 가장 많은 시연 기기 623대를 마련해 첫날 방문객만 2만2천여명에 달했다. 이는 작년 대비 약 43% 증가한 것이다.
넷마블은 지스타에서 기대작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함께 '세븐나이츠2',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A3: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까지 4종의 신작을 함께 선보였다. 권영식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현장 부스 운영자로 참여해 유저들을 직접 맞기도 했다.

하지만 신작 공개가 일부 회사에 집중됐고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스타가 더 화려해지고 있지만 발표되는 게임 수가 많이 줄어든다는 느낌이 있다"며 "게임산업이 힘들기는 하지만 쌓아놓은 역량과 자원이 있으니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반성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빅3로 꼽히는 엔씨소프트는 작년에 이어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고 이달 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 2', '블레이드&소울 M', '블레이드&소울 S' 등 신작 게임 5종을 발표했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차지한 펄어비스 역시 따로 부스를 차리거나 신작 게임을 공개하지 않았다. 블루홀은 게임 연합의 새로운 브랜드인 '크래프톤'(KRAFTON)을 선보였다.

srcha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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