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난 겪는 NC, FA 뛰어들기 쉽지 않은 이유

2018-11-18 07:00:48

2018 KBO 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4일 잠실구장에서 예정된 가운데 두산 선수단이 훈련을 펼치고 있다. 양의지가 생각에 잠겨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1.04/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꼴찌에 머문 이유 중 하나로 자주 언급되는 것이 주전 포수의 부재다.



지난 해 말 김태군이 경찰청 야구단에 입단하면서 NC는 젊은 자원을 키우려고 갖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쉽지 않았다. 신진호 박광열 윤수강에 시즌 직전 트레이드로 데려온 정범모까지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데려온 김형준도 주전감으로는 아직 성장이 더 필요해보였다.

때문에 NC팬들은 FA시장에 나오는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잡아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역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고 있는데다 최근 3년간 35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1리(118타수 359안타), 59홈런, 210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기복없는 활약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양의지 영입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원소속팀인 두산이 양의지 잡기에 가장 적극적인 것이 기정 사실이다. 두산 김태룡 단장도 "양의지와 협상을 할 것이고, 잔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 해 팀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현수도 잡지 않은 상황에서 양의지를 잡겠다고 공언한 것은 역대 FA 포수 최고액 4년 80억원을 받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강민호를 넘어서는 수준의 베팅을 준비중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게다가 김태군의 존재도 있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포수로 활약했던 김태군은 팀이 4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는데 큰 보탬이 됐다. 양의지만큼의 타격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매년 선발 로테이션에서 고충을 겪었던 NC 마운드 안정화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런 김태군이 내년 9월이면 팀에 복귀한다. 단지 몇개월을 위해 양의지를 영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NC 창단때부터 활약해오던 김태군을 백업으로 활용할 수는 없다.

현재 NC의 기조는 젊은 선수들 위주의 리빌딩이다. 때문에 올 시즌도 기존 포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었던 것이고 올해 신인 김형준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김형준은 타격에서는 아직 프로의 메커니즘을 이해못하는 수준이지만 투수 리드 등 수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었다는 판단이다. 이번 오프시즌 동안 타격을 보완한다면 꽤 준수한 활약을 펼쳐줄 수도 있다.

양의지는 87년생으로 내년 시즌 우리나이로 서른세살이 된다. 또 김태군보다도 두살이 많다. 현재 NC는 팀 구심점이 되는 손시헌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젊은 선수들로 선수단이 꾸려진 상태다. 주장을 맡은 나성범이 올해 서른이다.

또 각 구단에 휘몰아치고 있는 예산 감축 경향에 가장 앞에 서있는 구단이 바로 NC다. 이런 상황에서 포수가 필요하다고 무조건 대형 계약을 추진할리 만무하다. 팬들은 아쉽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것이 양의지의 영입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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