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이수역 폭행사건→산이vs제리케이..뜨거워진 장외논쟁

2018-11-18 16:18:4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수역 폭행사건'을 두고 래퍼들의 장외논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13일 새벽 발생한 '이수역 폭행사건'으로 출발한 '젠더 논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타고 래퍼 산이의 입에서 제리케이, 슬릭의 입으로 이어지며 논쟁이 커지고 있는 것.



산이는 지난 15일 '이수역 폭행사건'과 관련해 '이수역 사건 새로운 영상'이란 영상을 SNS를 통해 공개하며 논쟁의 시작점을 장식했다. 영상을 올린 후 논란이 증폭되자 산이는 1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페미니스트(FEMINIST)'를 발표했고 기름을 부었다. 산이의 '페미니스트' 가사 속에는 "넌 또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구 저쩌구 fake fact"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남녀간 임금차이를 언급했던 이 내용이 문제가 됐다. 배우 손수현은 이에 대한 반박으로 OECD 회원국 중 대한민국이 남녀 임금격차가 가장 큰 나라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해당 자료는 지난 2014년 통계와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유리천장지수 등을 근거로 합산한 결과다.

이 곡이 발표되자 래퍼 제리케이가 논쟁의 끈을 잡았다. 제리케이는 '노 유 아 낫(NO YOU ARE NOT)'이라는 제목의 곡으로 산이의 가사를 꼬집었다. 제리케이는 "책 한 권 읽어본 건 똑같은 거 같은데 아웃풋이 이렇게 달라. 이게 하드웨어 차이라는 거? 한마디로 식상한 이 표현만큼 무가치, 맞는 말 딱 한 개, 가부장제의 피해자", "Fake fact는 이퀄리즘 어쩌구지, 없는 건 있다 있는 건 없다 우기는 무식, 없는 건 없는 거야 마치 면제자의 군부심"이라며 산이를 전면 디스했다. 산이가 짚은 'Fake fact'에 대한 반발이었다.

제리케이와 같은 회사 소속의 래퍼인 슬릭도 '이퀄리스트(EQUALIST)'라는 제목의 랩을 공개했다. 슬릭은 "한 오백만년 전에 하던 소릴 하네 자기 할머니가 들으셨을 말을 하네", "내가 바라는 것 죽이지 않기 강간하지 않기 폭행하지 않기 죽이고 강간하고 폭행하면서 피해자 탓하지 않기 시스템을 탓하라면서 시스템 밖으로 추방하지 않기"라는 내용을 담았다. 산이가 공개한 '페미니스트'에 대한 전면 반박이었던 것.

산이는 이에 멈추지 않고 트위터를 통해 '6.9cm'라는 곡을 발표했다. 산이는 "제리케이 참 고맙다. 너 때문에 설명할 좋은 기회가 생겼다. 인스타그램 잘 봤다. 맞아도 되는 사람 당연 없지만 제리케이 넌 이 새벽부터 좀 맞아야겠다", "기회주의자 XX, 일시적 인기 얻기 위해 열심히 트윗질, 채굴 페미코인 입 열 때마다 역겨운 랩", "어제 올린 곡 덕분에 제시믹스 행사 취소" 등의 가사가 담긴 랩을 공개하며 불을 붙였지만, 제리케이는 산이의 곡에 대해 "뭐래"라는 짧은 소감을 남긴 뒤 "그러고 보니 좌좀 소리 너무 오랜만에 듣는다. 약간 경기체가 같은 거 보는 기분. 작품을 메타적으로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나한테 설명하기 전에 그거에 실패했다는 걸 좀 아셔라. 대응할 노래 안 만든다. 행사 잘려서 화난 건 회사한테 화내시길. 그 전에 회사 입장도 한 번 생각하시라"고 밝혔다. 이어 슬릭이 공개한 '이퀄리스트(EQUALIST)'를 링크하며 "슬릭 들으세요"라는 짧은 글을 덧붙였다.

지난 13일 새벽 서울 이수역 부근 한 주점에서 남성 일행과 여성 일행이 폭력을 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양측에 대해 '여혐'과 '남혐'으로 맞붙는 온라인과 힙합신 등의 장외논쟁이 뜨겁게 이어지는 중이다. 일명 '이수역 폭행사건'이라 불리는 사건 속에서 A씨 일행과 B씨 일행 등은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직 진술을 받지 않았지만, 폭행 상황을 두고 양측의 의견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온라인 포털사이트 등에 게재하기도 해 논란이 커졌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수역 폭행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의 신원을 밝혀주고, 무자비하게 피해자를 폭행한 가해자에게 죄에 맞는 처벌을 부탁한다'는 청원이 올라왔고, 하루 만에 20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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