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황새' 황선홍 감독, 박태하 떠난 中 옌볜 지휘봉 잡았다

2018-12-15 00:52:47



'황새'의 부활 날개짓이 중국에서 다시 시작된다.



황선홍 전 FC서울 감독(50)이 중국 갑급 리그(2부 리그) 옌볜 푸더의 지휘봉을 잡았다. 옌볜 구단은 14일 황 감독과의 사령탑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옌볜은 지난 4년간 팀을 이끌던 박태하 감독이 떠난 뒤 수많은 한국인 감독들을 후임 사령탑 후보에 올려놓고 평가를 했다. 추천이 들어온 감독만 40명이 넘었다. 그러나 박 감독 만한 적임자를 찾지 못했던 옌볜은 올 여름 FC서울을 떠나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던 황 감독을 설득한 끝에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미국에 체류 중이던 황 감독은 지난 13일 중국으로 건너가 14일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로써 황 감독은 올해 여름 FC서울 자진 사퇴 이후 6개월 만에 새 팀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게 됐다.

황 감독의 '영혼의 파트너'도 함께 한다. 부산-포항-서울 등 지난 10년간 황 감독을 보좌하던 강 철 코치도 옌볜 코칭스태프로 합류하게 됐다.

사실 옌볜 수뇌부는 황 감독 설득에 앞서 박충균 전 전북 수석코치와 만나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박 코치는 지난 10월 중순 전북에 사직서를 내고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 중국 톈진 취안젠의 소방수 역할을 맡아 팀 잔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그 지도력을 인정한 옌볜도 박 코치와 면담을 했지만 강한 인상을 받지 못했다. 그러자 곧바로 '황 감독 모시기' 물밑 작업을 펼쳐 황 감독의 마음을 얻었다.

선수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황 감독은 2008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첫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으로 꽃을 피운 건 포항에서다. 2011년부터 5년간 포항을 이끌면서 '제로 톱' 전술을 완성시키며 K리그 전술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화수분 같은 포항 유스 출신 선수들을 과감하게 중용하면서도 K리그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포항 감독 재임 시절 두 차례 FA컵 우승(2012년, 2013년)과 한 차례 K리그 우승(2013년)을 이뤄냈다.

학구파인 황 감독은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유명하다. 특히 황 감독은 2015년이 끝난 뒤 구단의 만류에도 스스로 포항을 떠나기도 했다. 자신의 축구인생에 모자란 2%를 채우기 위함이었다. 6개월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다 2016년 여름 서울의 적극적인 구애를 뿌리치지 못하고 현장에 복귀했다. 부임하자마자 K리그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2015년 중국 갑급 리그 우승으로 슈퍼리그(1부 리그) 승격의 꿈을 이룬 옌볜은 2016년 9위를 기록,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자금난에 시달렸다. 메인 후원사인 푸더 보험사가 후원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결국 일부 선수를 이적시킨 자금으로 구단을 운영해야 했다. 이렇다 보니 천문학적인 금액을 축구단에 쏟아 붓는 팀들과의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슈퍼리그 16개 팀 중 15위에 그쳐 갑급 리그로 강등됐다. 다시 승격을 노린 옌볜은 올 시즌 10위에 랭크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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