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비난' 지젤 번천에 환경대사 제의

2019-01-16 08:23:09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맹렬하게 비난해온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슈퍼모델 지젤 번천이 브라질 농업장관으로부터 환경대사를 제의받았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테레자 크리스티나 농업장관은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브라질 정부가 열대우림 파괴를 조장하고 있다는 번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번천이 환경대사를 맡아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나 장관은 "번천이 환경대사를 맡아 브라질 정부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직접 지켜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티나 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브라질이 자연을 보호하면서 전 세계를 위한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번천이 환경대사를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제의했다.

크리스티나 장관의 발언과 제의에 대해 번천 측 언론 담당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번천은 광산 개발을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내 보호구역을 축소하려는 미셰우 테메르 전 대통령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충돌한 바 있다.

테메르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8월 말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북부 아마파 주와 파라 주 사이 4만6천450㎢ 넓이의 '국립 구리·광물 보존지역(Renca)'을 환경보호 대상에서 해제하는 내용의 법령을 발표했다. 이는 덴마크 전체 영토보다 넓은 면적이다.

군사독재 정권 말기인 1984년에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이곳에는 금과 철광석, 구리 등이 대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각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브라질 정치권과 환경단체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광산개발업자들에게 팔아넘기고 있다"고 비난했고, 국제 시민운동단체 '아바즈'(Avaaz)의 웹사이트에서는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운동이 벌어졌다.
세계자연기금(WWF) 후원자인 번천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경매에 부치려는 수치스러운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최근 "이미 최소 14개에 달하는 불법광산과 비밀 활주로 8개가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아마존 열대우림이 처한 위기를 경고했다.

국내외로부터 엄청난 비판이 제기되면서 테메르 전 대통령은 같은 해 9월 말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추진하려던 광산 개발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그러나 올해 초에 출범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투자 유치, 고용 확대 등을 내세워 개발을 우선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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