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핫피플]'16강전 충전 완료' 손흥민은 쉴때마다 터졌다

2019-01-21 09:00:00

한국과 중국의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돌파를 시도하는 손흥민의 모습.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16/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손샤인' 손흥민(토트넘)은 쉴때마다 강해졌다.



지난해 11월이 대표적이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프리시즌,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A대표팀 등 엄청난 강행군을 이어오던 손흥민은 11월 호주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A매치 기간에 비행기를 타는 모처럼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잠시 쉰 손흥민은 다른 선수가 돼 있었다. 11월25일(이하 한국시각) 첼시전 득점을 시작으로 놀라운 득점레이스를 이어갔다. 12월 한달간 리그 7경기에서 무려 6골을 터뜨렸다. 아쉽게 12월 이달의 선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영국을 비롯한 전 유럽의 주목을 받았다.

다시 한번 손흥민이 보약을 먹었다.

16강 전까지 6일간의 여유를 가졌다. 손흥민은 골을 넣은 첼시전부터 53일 동안 무려 15경기를 소화했다. 리그, 리그컵, FA컵 가릴 것 없이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맨유전을 마친 후 14일 곧바로 아시안컵 일정에 합류했다. 혹사 논란이 이어졌다. 손흥민을 아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 합류한지 단 이틀 밖에 되지 않은 손흥민을 전격적으로 출전시켰다. 8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 효과는 만점이었다. 한국은 중국을 2대0으로 꺾고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조1위를 거머쥔 벤투호는 중국전 이후 곧바로 두바이로 이동해, 휴식과 정비에 초점을 맞췄다. 기성용(뉴캐슬) 권경원(톈진 텐하이) 등 부상자도 속속 복귀하고 있다. 조1위가 준 가장 큰 선물은 역시 손흥민의 휴식이다. 강행군에 잠시나마 쉼표를 찍을 수 있었다.

이제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년 UAE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인만큼 상대는 더욱 수비벽을 높게 쌓을 공산이 크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한국을 상대로 맞불을 놓을 팀은 거의 없다. 바레인 역시 마찬가지다. 조금이라도 이변의 여지를 주지 않으려면, 90분 내에 승부를 결정지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골이 필수다.

한국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손흥민이다. 지난 중국전에서 보듯 손흥민의 클래스는 차원이 달랐다. 실력은 설명이 필요없다. 관건은 얼마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느냐 다. 물론 좋지 않은 컨디션의 손흥민도 아시아 무대에서는 충분히 위협적이지만, 토너먼트에 나선 팀들은 한칼을 가지고 있다. 베스트 컨디션으로 맞서야 한다.

그래서 이번 휴식이 반갑고, 그래서 이번 바레인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우리는 충전을 마친 손흥민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알기 때문이다.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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