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형 포수'도 되고픈 LG 유강남의 과제 '블로킹'

2019-02-20 14:00:47

LG 트윈스 유강남이 호주 블랙타운 전지훈련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유강남은 올시즌 최대 과제로 수비 안정을 꼽고 하루종일 포수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지난해 타격에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LG 트윈스 유강남이 포수로서도 정상의 위치에 올라서겠다고 다짐했다.



유강남은 현재 호주 블랙타운 전훈캠프에서 수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유강남은 지난해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6리, 126안타, 19홈런, 55타점, 장타율 0.508을 올리며 공격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블로킹과 송구 등 수비에서는 불안감을 노출하는 바람에 경기를 그르친 적이 더러 있었다.

지난해 유강남의 도루저지율은 0.250으로 10개팀 주전 포수 가운데 6위에 그쳤고, LG 투수들은 72개의 폭투를 범해 NC 다이노스(92개) 다음으로 많은 공을 뒤로 빠졌다. 투수의 실수로 공식 기록되는 폭투는 사실 포수의 블로킹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유강남의 수비가 좀더 향상된다면 실점을 훨씬 줄일 수 있을 것으로 LG 코칭스태프는 기대하고 있다. 유강남은 20일 구단을 통해 "블로킹을 가장 보완하고 싶어서 훈련 때 블로킹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블로킹 기술 중 새로운 기술들도 익히고 있다"면서 "훈련할 때 실전이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시즌까지 아직 시간이 좀 남았기 때문에 좀 더 보완하면 시즌 때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수비 훈련은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아침부터 야간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오전에는 스텝과 캐칭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을 제외한 시간을 대부분 세리자와 코치와 함께 보낸다. 야간에는 블로킹 연습이 이어진다. 유강남은 "수비 훈련의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블로킹 기술에 대해서 추가 훈련을 하고 있다. 코치님이 나한테 맞는 훈련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다. 지금 여러가지 방법으로 해보고 있고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리자와 코치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배터리코치로 명성을 높였고, KBO리그에서도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포수들을 지도했다. 특히 삼성 시절 류중일 감독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이번 오프시즌서 LG의 부름을 받고 다시 한국행을 결정했다.

세리자와 코치는 유강남에 대해 "훈련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 선수이다. 특히 포구 자세가 굉장히 좋다. 현재 블로킹과 송구를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있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다. 기대가 된다"며 응원을 보냈다.

유강남은 체력에도 신경쓰고 있다. 그는 "시즌 들어가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웨이트트레이닝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몸은 거의 다 만들어졌다. 훈련하다가 조금 불편한 부위들은 휴식을 취하면서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강남은 캠프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투수들에 대해 "전체적으로 투수들의 공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 투수들이 정말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연습경기도 해보고 피칭하는 공도 받아봤지만, 투수들이 상당히 준비를 잘해 온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시즌 유강남과 호흡을 맞추며 3.07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2위에 오른 타일러 윌슨은 "유강남을 다시 만나서 반갑고 기쁘다. 올시즌에도 좋은 리드 부탁한다"며 "캠프 기간 지켜보니 저번 시즌보다 준비를 더 많이 하고 몸을 잘 만든 것 같아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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