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망 "SK·두산·키움 3강 구도"

2019-03-20 07:50:50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리는 SK(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018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18.11.13 saba@yna.co.kr

프로야구 전문가들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3강 체제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SK 와이번스, 꾸준함을 무기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 그리고 젊음의 패기에 안정감을 더한 키움 히어로즈가 3강으로 거론된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외국인 전력이 비슷하다는 전제로 SK, 두산, 키움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허 위원은 SK 에이스 투수 김광현의 리그 정상급 활약, 두산의 탄탄한 야수층, 전성기를 맞이할 키움의 강한 전력이 3강 체제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투수, 공격, 수비의 조화가 관건"이라며 이들 세 팀이 이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이 위원은 특히 SK가 지난해 '우승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올해 기세가 더 무서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 위원은 "SK는 외국인 선수 중 앙헬 산체스와 제이미 로맥은 그대로고 메릴 켈리만 브록 다이손으로 교체됐다"며 "여기에 1선발급 김광현이 있고 문승원, 박종훈도 있어 선발진은 가장 강하다"고 SK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여기에 SK는 리그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 때리는 타선도 보유하고 있다면서 공·수 조화가 훌륭하다고 분석했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도 "SK, 두산, 키움이 상위권을 이룬다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는 이 중에서 SK가 더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민 위원은 "SK는 시스템을 잘 갖췄다. 사령탑이 트레이 힐만 감독에서 염경엽 감독으로 바뀌었지만, 염 감독은 단장으로서 SK를 오래 지켜본 분"이라며 SK의 체계적인 운영이 우승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SK는 타선이 무시 못 할 정도로 강하고, 김광현을 보유하고 있다. 불펜도 강하다"며 SK의 탄탄한 선수단 구성도 강팀의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두산은 비시즌 기간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주전 포수 양의지가 NC 다이노스로 떠났다는 것이 불안 요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두산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위원은 "두산의 정규리그 운영은 독보적이다. 올해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두산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놓친 이유가 김재환의 부상과 외국인 타자의 부진이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본 김재환의 모습이 좋더라. 양의지의 공백도 박세혁이 잘 채울 것"라며 올해에도 두산에 기대해도 좋은 이유를 설명했다.

민 위원도 "양의지 이탈의 영향이 있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야구에는 변수가 워낙 많다"면서 "그래도 변수가 가장 적은 팀이 두산"이라며 두산이 여전히 강팀으로 분류된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주 후원사와 팀 이름을 바꾸고 새로 출발하는 만큼, 의욕적인 분위기가 넘치고 있다.

이 위원은 "구단 재정이 안정되니 선수들이 느끼는 것도 달라진 게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위원은 또 "어린 선수들은 키움이 최고다. 안우진, 이승호, 김하성, 김혜성, 송성문 같은 선수를 모두 갖춘 구단이 또 어디에 있나?"라며 "여기에 박병호가 있고 조상우도 돌아왔다"고 키움이 보유한 든든한 선수 자원을 열거했다.

민 위원도 "작년에 (성폭행 논란으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던) 투수 조상우와 포수 박동원이 올해 합류하는 것이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 두산, 키움을 제외한 7개 구단은 중위권·하위권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민 위원은 "3강 이후로는 중·약을 나누기 어려울 정도로 혼전을 예상한다"며 "4·5위 중위권 싸움이 정말 혼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치열한 순위 경쟁의 열쇠는 외국인 선수들이 쥐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외국인 투수 교체가 활발한 비시즌이었다. 10개 구단 30명의 외국인 선수 중 70%가량인 19명이 '새 얼굴'이다.
특히 전력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선발 투수들이 대거 교체됐다.

허 위원은 "사실 외국인 선수의 전력 비중이 30∼40%여서 시즌 전 예상은 큰 의미가 없다. 3강은 외국인 변수를 제외했을 때의 이야기"라며 "어느 팀이든 다 상위권이 될 수 있다. 냉정하게 kt wiz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소용돌이칠 것"으로 봤다.

이 위원도 "외국인 선발 투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다크호스' 후보로는 삼성 라이온즈가 꼽힌다.
삼성은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 등 외국인 투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고, 트레이드로 김동엽을 영입해 장타력을 높였으며, 메이저리그 유망주 출신 신인 이학주가 내야진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허 위원은 "삼성의 전력이 많이 올라왔다. 투수 양창섭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학주와 김동엽이 들어왔다"며 "구자욱과 강민호도 올해 더 잘 해줄 것이다. 또 외국인 투수들이 작년에 너무 못했는데, 올해는 괜찮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abbie@yna.co.kr
<연합뉴스>





오늘의 인기 콘텐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