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서도 헤매고 있는 KIA 해즐베이커, 6년 만에 시즌 도중 방출 외인타자 될까?

2019-04-16 09:05:01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19 KBO리그 개막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타격에 임하고 있는 KIA 해즐베이커.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3.23/

2군에서도 헤매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32)의 부활이 요원하다.

해즐베이커는 지난 3일 타격부진으로 2군 굴욕을 당했다. 당시 김기태 KIA 감독은 해즐베이커와의 면담에서 "쫓기지 말고 편안하게 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즐베이커의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타격감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 5일부터 7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타율 2할3푼1리에 그치고 있다.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와의 2군 경기에선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되살리는 듯했지만 최근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해내지 못했다. 박흥식 2군 감독은 해즐베이커가 조금이라도 더 많은 타석에 나서게 하려고 1번 타자로 출전시키고 있지만 효과는 지지부진하다. 박 감독은 "해즐베이커의 타격에서 리듬이 없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생애 첫 경험해보는 KBO리그 투수들을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는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홍세완 타격 코치는 "해즐베이커는 훈련할 때 정말 열심히 한다. 다만 잘 안 맞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심리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1군에 있을 때 '천천히 하라'고 말했는데 당시 해즐베이커가 '그러면 자신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하더라"고 귀띔했다.

해즐베이커가 지난 11차례 1군 경기에서 아예 못한 건 아니다. 지난달 27일 한화전에선 홈런을 터뜨리며 팀이 개막 3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챙기는데 견인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에서 바라는 건 '꾸준함'이다. 아직 6팀을 더 만나봐야 하고, 가보지 않은 구장도 많다. 그러나 1군 투수들보다 구위가 떨어지는 2군 투수들을 상대로 슬럼프가 이어진다는 건 코칭스태프의 참을성을 스스로 깎아먹고 있는 것이다.

6년 만에 퇴출 외인이 될까. 2015년 김 감독이 KIA 지휘봉을 잡은 뒤 4년간 시즌 도중 방출된 외인은 없었다. 타자만 봐도 브렛 필(2014~2016년)과 버나디나(2017~2018년)가 지난 5년간 팀 타선에 큰 도움을 줬다. 필은 2015년 안타 부문 5위(174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나디나는 한국시리즈를 이끌었던 2017년 득점 부문 1위(118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해즐베이커는 반드시 2군에서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1군으로 콜업 될 수 있다. 이 전제조건이 성립되지 않으면 2군에서 퇴출통보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김 감독의 스타일상 1군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동아줄도 못 잡는다면 해즐베이커는 역대 최악의 외인 타자라는 굴욕을 당하게 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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