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에게 용변 뒤처리 요구한 남성, 지난달 사망

2019-04-21 12:07:53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에게 성희롱을 하고, 용변 후 뒤처리를 대신 해달라고 요구해 논란을 일으킨 남성 승객이 지난달 병으로 사망했다.



지난 18일 중국매체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지난 1월 21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대만으로 향하는 에바항공 여객기에서 승무원에게 엉덩이를 닦아 달라고 요청한 승객이 지난달 태국에서 사망했다.

이 남성은 화장실에 들어간 후 승무원을 호출해 장애 때문에 혼자 하의를 벗고 입을 수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승무원들은 권한 밖의 일이라며 거부했지만, 요청이 계속되자 결국 승무원 3명이 탈의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화장실 문을 닫으려는 승무원들에게 숨을 쉴 수 없다며 문을 열어두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심지어 승객은 승무원들에게 용변 후 뒤처리를 위해 엉덩이를 닦아 달라고 요구했으며 거절당하자 "닦아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막무가내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또 프라이버시를 위해 덮어준 담요도 스스로 끌어내리며 승무원에게 심리적 위협을 가했다.

승무원은 일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승객의 뒤처리를 억지로 해치웠다. 이 과정에서 해당 남성은 "더 깊게 더 깊게"라고 반복적으로 외쳤으며 제대로 닦았느냐고 반문하며 깨끗한지 확인시켜 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속옷을 입히라고 승무원에게 지시했다.

해당 승무원은 비행을 마친 후 자신의 SNS에 "사건 발생 후 화장실에서 몸을 숨기고 구토하고 울었다. 냄새가 계속되는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 사실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200㎏에 달하는 남성 승객이 화장실 뒤처리를 요구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서 이 남성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해 5월 같은 항공사 비행기를 이용하며 속옷에 대변을 싸는 등 사고를 일으킨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지난해 5월 사건 이후 항공사가 그를 블랙리스트에 올려놓지 않아 이번 사건이 또 발생했다며 관련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이 승객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에바 항공 측은 자체 조사를 벌여 이 남성 승객이 과거에도 20여 차례 이런 행동을 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이어 에바 항공은 보도 자료를 통해 승무원이 부적절하다고 느낄 경우 고객의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남성 승객에게 성희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고, 다시는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승객은 오는 5월 방콕에서 대만으로 가는 항공권을 예매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에바 항공 측은 예약 취소 통보를 하고 환불 절차를 밟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지난달 태국 코사무이 섬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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