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2437일 만에 7연패, 지금 KIA에 필요한 건 '에이스'다

2019-04-24 08:38:42

2019 KBO 리그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3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김기태 감독과 선수들이 LG에게 2대9 대패를 당한후 관중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4.23/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초반 악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7연패의 늪에 빠졌다. KIA가 7연패를 당한 건 2012년 8월 21일 광주 LG전 이후 2437일 만이다. 김기태 감독 체제에선 처음 경험한 7연패라 어색하기 짝이 없다.

23일 LG전에선 투타 모두 아쉬웠다. 17일 롯데전에서 강습타구를 맞아 이틀 미뤄진 양현종을 대신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양승철은 1, 2회를 잘 막아냈지만 3회 한 번에 무너졌다. 유리한 볼 카운트를 살리지 못했다. 유인구가 상대 타자들을 전혀 교란시키지 못했다. 스트라이크존을 터무니 없이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결국 정면승부를 펼치지 못했다는 얘기다. 그렇다 보니 볼이 늘어났다. 최근 6연패를 당했을 때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4사구도 47개(고의 볼넷 3개 포함)에서 56개로 증가했다. 결국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고, 더 이상 도망갈 길이 없어지자 승부를 펼쳤지만 LG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와 김민성에게 그랜드슬램을 얻어맞고 말았다.

타선도 터지지 않았다. 마운드가 부실할 때는 타선의 지원이 절실하다.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4회 최형우 김선빈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낸 것 외에 이렇다 할 득점찬스를 잡지 못했다.

위기에선 베테랑이 중요하다. 이들이 풍부한 경험을 살려 앞에서 끌어줘야 젊은 선수들도 따라가게 된다. KIA에는 베테랑들이 적은 팀이 아니다.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심리적인 독려부터 투타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연패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 한 가지, 역시 마운드에서 에이스가 역할을 100% 수행해줘야 한다. 1선발 양현종부터 2선발 제이콥 터너, 3선발 조 윌랜드가 에이스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번 시즌 세 명이 챙긴 승수는 고작 2승밖에 되지 않는다. 양현종과 터너는 각각 4패와 2패로 개막 한 달째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그나마 윌랜드가 에이스 역할을 하며 2승을 따냈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 연속 한 순간에 무너지면서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24~25일 선발등판 예정인 터너와 양현종이 더 강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비교될 수밖에 없는 건 LG 마운드다. 1~3선발이 23일까지 거둔 15승 중 10승을 책임졌다. 이렇다 보니 불펜 과부하도 걸리지 않고 마무리도 안정된다. 게다가 에이스들이 연패를 끊어주기 때문에 연패가 길어지지 않는다. 올 시즌 LG의 최다연패는 2연패다.

스타는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한다는 말이 있다. KIA에는 그 빛을 내는 스타가 필요하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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