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래 최악 홍역에 놀란 美, LA 2개 대학서 1천여명 격리

2019-04-27 15:20:15

[AP = 연합뉴스]

미국이 25년만에 최악의 홍역 확산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2명의 감염자가 나온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역 2개 대학에서 1천여명을 격리 조치했다.



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대학 2곳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천명 이상이 홍역 발병 우려로 자택 등에 격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와 캘리포니아 주립대에 다니는 학생 2명이 최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38명, 로스앤젤레스에서는 5명의 홍역 확진자가 나왔다.



25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의 홍역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미 보건당국은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격리조치에 나섰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는 현재까지 감염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과 교직원 등 875명이 격리됐다. 이 가운데 250명은 테스트 등을 거쳐 홍역 내성이 확인돼 격리에서 풀려났다.

UCLA에서는 모두 129명이 격리됐었고, 이 가운데 46명이 격리 해제됐다.

보건당국은 격리대상자들에게 집에서 머물면서 다른 이들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홍역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런 조치들을 어기면 기소될 수도 있다고 LA 보건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2개 대학에 내린 이번 조치는 미국 보건당국이 이번 홍역 확산을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르망 도리안 서던캘리포니아대학 버두고 힐 병원 최고의료책임자는 "홍역은 사실 사람을 죽일 수도 있어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발생한 홍역 환자는 700명에 육박한다. 2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종교적인 이유, 또는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 등으로 인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보건당국은 소멸했던 홍역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한 데는 백신 접종 거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홍역 집단 발병 지역인 뉴욕시는 지난 9일 '공공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브루클린 일부 지역 등에 백신 의무 접종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신을 맞으라고 촉구했다.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도 확산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홍역 발병 건수는 11만여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배로 늘었다.
vodcast@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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