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⑤] 김남길 "극중 '라이징문', 사실은 '버닝썬' 염두"

2019-04-29 12:04:4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남길이 '열혈사제'에 등장했던 '라이징문'과 '버닝썬'의 상관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김남길은 2003년 MBC 3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MBC '선덕여왕'(2009), SBS '나쁜 남자'(2010), KBS2 '상어'(2013) 등 다수의 인생작을 남겼다. 최근에는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박재범 극본, 이명우 연출)에서 김해일 신부 역을 맡아 또다시 인생작과 인생캐릭터를 경신하며 대중들에게 제대로 각인됐다.

김남길이 열연을 펼친 '열혈사제'는 분노조절장애 가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늙은 신부 살인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 수사에 들어가고 만신창이 끝에 일망타진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김남길은 극중 분노조절장애 신부인 김해일 신부 역을 맡아 시원한 액션과 분노를 담은 감정 열연으로 만화같은 스토리에 설득력을 더했다.

김남길과 이하늬, 김성균, 금새록 등의 열연에 힘입어 '열혈사제'는 SBS에 올해 첫 20% 시청률 돌파라는 기록을 안겨준 효자 드라마가 됐다. 특히 20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2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종영.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다.

김남길은 29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열혈사제'의 뒷 이야기와 근황을 공개했다. '열혈사제'에는 관심을 모으는 액션신, 패러디, 그리고 명장면들이 다수 등장했다. 김남길은 "인물들의 서사나 정서가 잘 표현이 돼서 좋았다. 요한이에 대한 이야기나 모든 인물들이 가진 정서나 그런 것들이 잘 표현됐다. 이 드라마의 강점은 그거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가 잘 된 것들의 결정적인 것은 인물들이 다 잘 살았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그런 작품들을 꿈꿨기 때문에 극을 끌고가는 것들은 개인적으로 주목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런 배우들이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주인공이다. 주인공이 자기가 주목을 받고 이것저것 다 헤쳐나가기 위해 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 콘텐츠가 그렇게 바뀌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래야 좋은 반응을 이끄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신부 역을 맡은 김남길이지만, 사실은 무교다. 그는 "저는 종교가 없지만, '기묘한가족'을 찍을 때 근처에 법주사라는 절이 있어서 108배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해봤다. 그랬더니 거기 주지스님이 '대체 어떤 죄를 지었기에'라고 하더라. 진짜 반성할 것들도 생겼다. 그리고 나서 가톨릭 사제 역을 하면서 성당을 갔다. 소록도 신부님들과는 아직도 연락을 할 정도다. 성균이가 나중에는 '종교대통합'이라는 말을 했는데 사실은 다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내 잘못에서부터 모든 것들이 나로인해 시작된다는 것들이 똑같이 다 들어서 좋았던 거 같다. 저는 사실 종교적인 것들에 있어서 회의적이다. 하나님과 하느님으로 이렇게 신경 쓰면서 연기하는 것인 줄은 처음 알았다. '하느님'으로 발음하기 위해 배우들도 엄청 고생했다. 그 차이를 꼭 짚어서 얘기해야 한다고 하도 그러니 고민이었다. 크리스찬과 카톨릭의 차이를 잘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남길은 "사제가 폭력적이라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해일이의 성향이나 욱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제가 개인적으로 소록도에 계신 신부님께 물으니 구마의식도 하고 소록도에 오래 있던 분이었다. 예전에는 인권운동에 대해 신부님들이 앞장서기도 했는데 요즘엔 많이 없어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갈망과 '열혈사제'이고 싶었다고 말하는 신부님들도 있더라. 정의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 않겠느냐고 하더라. 합당한 대가를 치르지 못한 대상에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도 말해주셔서 해일이란 캐릭터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고 표현해주자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 이후의 표현에 있어서 자유롭게 했다. 에피소드를 많이 넣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영준 신부님에 대한 사건을 잊고 있었기 때문에 자꾸 끌어오려고 노력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열혈사제'는 사회적 이슈를 드라마 속으로 끌고와 관심을 받았다. 김남길은 "저는 원래 사회적 문제에 있어서 관심이 높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잘 찾아보기도 한다. 사회적 이슈가 연예인과 유착이 돼서 문제가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버닝썬'은 아직 해결이 되지 않았고 명명백백히 밝하지지 않은 사건에 대해 불편하지 않을까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작가님은 이런 사건이 나오기 전에 관심이 있었더라. 우리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 '라이닝 문'이라고 해서 웃기도 했는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있을 수 있는 부조리한 문제를 에피소드로 녹였는데 시청자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 속시원해 하는 거 같아서 다행이다 싶었다. 사실 그때 당시에는 어떤 방향을 가지고 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던 타이밍이었는데 작가님은 정면돌파를 원하시고 '욕은 네가 다 먹으라'고 하셔서 웃기도 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져서 그런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비슷한 사건에 대해 작가님이 풀려고 했던 것들도 있었다. 그리고 구청장에서 파생되는 구청에 있는 건축과, 식품위생과를 말하는 것처럼 사회적으로 일어날법한 비리들에 대해 작가님이 생각한 에피소드가 많았다. 그걸 축소를 시켜서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기도 했고, 맞물려서 임팩트가 크다 보니 사회고발 드라마처럼 보일까봐 들어내기도 했다. 사실은 '라이징문'이 아니라 다른 이름이었는데 작가님이 그런 이름으로 바꾸고 싶다고 해서 바꿨다. 촬영을 하면서도 '라이징문'이라고 안하고 '버닝썬'으로 잘못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다시 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수 패러디도 등장했던 '열혈사제'다. 김남길은 "'미스터 션샤인'도 제가 그렇게 하자고 했었고, 많은 것들을 준비했었다. 패러디가 시청자들의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기는 한데 이 작품은 또 그게 가장 우려가 되기도 했다.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 웃기려고 작정하고 패러디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전에 '다찌마와리'라는 영화가 정말 미칠 것 같다. 저는 코믹에서 주성치와 임원희 형을 코믹으로 잡고 가고 있다. 주성치와 임원희 형을 잡고 가는 거라 코믹적인 면에서 기억에 많이 남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열혈사제'는 23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공동으로 개발한 소비자 행동 기반 콘텐츠 영향력 측정 모델 CPI 4월 3주(4월 15일~21일) 리포트에서도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50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관심 높은 프로그램50에서는 2위에 이름을 올렸고,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50에도 1위에 랭크되며 상반기 최고의 흥행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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