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좋은 성적 내자" 김민우-김범수의 다짐, 꿈 이룰 최고의 기회 왔다

2019-05-15 06:50:02

김민우.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같이 선발로 던지면서 좋은 성적을 내자고 했었죠."



혼란의 한화 이글스 선발진에도 희망은 있다. 중심을 잡고 있는 장민재(29)에 2015년 입단 동기 김범수(24)와 김민우(24)가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시즌 한화는 총 9명의 선발 투수들이 마운드에 섰다. 그 정도로 선발진 정립에 애를 먹었다. 진통 ?P에 최근에는 5인 로테이션이 완성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 채드 벨에 장민재 김범수 김민우가 그 주인공. 무엇보다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았던 좌완 김범수와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민우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꾸준히 기회를 받은 두 투수들을 어느새 프로 입단 5년차가 됐다. 아직 기복은 있지만, 나란히 시즌 첫 승을 따내면서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14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두 투수 모두 좋을 때는 공이 정말 좋다. 자신을 더 믿었으면 한다.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항상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김범수는 140㎞ 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 김민우는 1m90에 가까운 키를 자랑할 정도로 신체 조건이 좋다. 고교 시절부터 촉망받은 유망주라는 것도 공통점. 한 감독은 "범수는 왼손 파이어볼러다. 자신을 믿으면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제구는 안정을 찾고 있다. 경기 운영 능력만 갖추면 좋을 것 같다. 민우는 밸런스가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다. 체격 조건 등 모든 것들이 좋은데 활용을 잘 못하는 부분이 있다. 기술적인 얘기도 해줬다. 점차 좋아질 것이다"며 신뢰를 보냈다.

선발로 꾸준히 나설 수 있는 최고의 환경에서 김민우와 김범수가 희망을 던지고 있다. 김민우는 14일 키움전에서 5⅔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첫 승을 따냈다. 2018년 7월 2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98일 만의 선발승. 최근 3경기에서 두 번이나 퀄리티스타트급 성적을 남겼다. 김범수도 최근 경기에서 5이닝 1~2실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로 어느 정도 역할을 해냈다.

우여곡절 끝에 첫 승을 따낸 김민우는 "김범수와 서로 엄청난 얘기를 하진 않는다. 하지만 잘했으면 좋겠다. 신인으로 들어왔을 때부터 선발을 같이 하면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늘 얘기했다"면서 "언젠가는 되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올 시즌 이들이 다짐을 지킬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찾아왔다. 김민우는 "감독님, 코치님들이 믿어주시는데 그만한 성적을 못 낸 것 같아서 늘 마음이 안 좋았다. 성적을 떠나서 선발 투수로 내 몫을 했다는 게 더 좋다. 늘 퐁당퐁당 했었다. 5이닝 이상, 선발 투수의 역할을 해나가는 게 첫 번째다. 오늘 같은 모습만 꾸준히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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