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위닝시리즈 KT, KBO리그 뒤흔들 다크호스되나

2019-05-16 06:43:26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는 KT 위즈의 선발투수 김 민. 사진제공=KT 위즈

3연속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꼴찌였던 KT 위즈가 말이다. KT는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2승1패), 키움 히어로즈(2승1패)에 위닝시리즈를 거뒀고, 이번주에도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서 먼저 2승을 챙겨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KT는 지난해에도 한차례 3연속 위닝시리즈를 한 적이 있다. 5월 18일∼29일 NC(2승1패), KIA(2승1패), LG(2승1패)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이어갔었다.

승리를 자주 접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쌓고 있다는 점은 KT로서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주말 7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가던 키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내면서 확실하게 분위기가 올라왔다.

위닝시리즈를 한 8경기에서의 6승2패. SK와 함께 공동 1위였다. 그 기간동안 투-타 지표가 굉장히 좋다. 8경기서 평균자책점 4.13으로 두산 베어스(3.22), SK 와이번스(3.42)에 이어 3위에 올라있고, 타율은 3할3푼으로 전체 1위다.

올시즌 꾸준했던 마운드는 한층 안정된 모습이다. 특히 라울 알칸타라와 윌리엄 쿠에바스, 이대은 김 민 금민철로 이뤄진 선발이 좋다. 8경기서 6승을 했는데 이 중 선발승이 5승이나 된다. 퀄리티스타트가 5번으로 두산(7번)에 이어 2위다. 총 50⅔이닝을 던져 51⅔이닝의 두산에 이어 2위이고 선발 평균자책점은 3.91로 두산(2.09),SK(3.50)에 이어 3위다. 알칸타라가 에이스답게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 민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야구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김 민은 지난 8일 수원 롯데전서 6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으로 첫 승을 챙기더니 곧이은 14일 광주 KIA전에선 8⅓이닝 동안 2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2승째를 거뒀다. 완투까지도 가능했지만 일요일(1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을 대비해 투구수 90개로 내려왔다.

불펜진도 마무리 김재윤이 빠졌지만 손동현 주 권 정성곤으로 잘 메우고 있다. 특히 셋업맨에서 임시 마무리가 된 정성곤이 갈수록 안정감을 보여준다.

KT는 시즌 초부터 마운드는 안정됐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아쉽게 패한 경기가 너무 많았다. 5월들어 타선이 터지기 시작하니 위닝시리즈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4번 타자인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활약이 전체 타선이 살아나게 했다. 사실 로하스가 부진하면서 득점력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었다. 찬스에서 로하스가 번번히 아웃되면서 분위기가 떨어졌던 것. 하지만 로하스는 5월되면서 확실히 좋아졌다. 위닝시리즈를 한 8경기서 타율 3할3푼3리에 1홈런 11타점을 올렸다. 팀내 최다 타점이다. 김민혁(타율 0.435, 4득점, 4타점)과 오태곤(타율 0.313, 9득점, 5타점)의 테이블세터가 많은 출루를 하면서 찬스를 만들어줬고 로하스 강백호(타율 0.286, 3타점) 박경수(타율 0.286, 1홈런, 4타점), 유한준(타율 0.433, 6타점) 황재균(타율 0.276, 4타점) 등 중심타선이 골고루 타점을 올렸다. 하위타선의 장성우(타율 0.438, 1홈런, 3타점)와 강민국(타율 0.308, 3타점)도 쏠쏠하게 안타를 치고 있으니 어디 하나 쉬어갈 곳이 없다.

이쯤되면 상대팀이 KT를 보는 눈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마운드가 좋아 공략하기 쉽지 않은데 타선이 좋다보니 먼저 점수를 주면 패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

여전히 아직 멀다. 17승28패로 아직 9위. 공동 7위인 삼성, 롯데(이상 17승26패)와 1게임차라 계속 승리를 쌓는다면 순위를 좀 더 높일 수는 있다. 하지만 6위 한화(20승22패)와의 승차는 4.5게임이고, 5위인 키움(25승20패)과는 무려 8게임이나 뒤져있다.

그래도 투-타가 안정되면서 더이상 약한 '꼴찌' KT가 아닌 것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의 KT는 분명 '다크호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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