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FA 김종규 사전접촉 불인정, LG 제시 녹취록 무슨 말 있었나

2019-05-16 18:04:00

김종규. 사진제공=루키 더 바스켓

결론은 '사전접촉 불인정'이었다.



LG는 FA 협상 과정에서 '대어' 김종규의 사전 접촉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대한 재정위원회가 16일 KBL 센터에서 열렸다.

LG 손종오 사무국장이 먼저 증거물로 녹취록 1개를 제시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재정위원회에서 의혹을 제기했다. 더 이상 구체적 얘기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현주엽 감독과 김종규가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것을 구단 직원이 녹음했다. 거기에 특정 구단의 이름이 있었고 충분히 사전 접촉을 의심할 만한 정황상의 증거라고 여겨 재정위원회를 요청했다"고 했다.

이후, 김종규가 소명 작업을 했다. 그는 "모든 것을 정확히 말했다. 재정위원회에서 잘 판단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 구체적인 언급을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사전 접촉은 없었다.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전화로 재정위원회에 소명하기 보다는 직접 나와서 얘기하는 게 더 정확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재정위원회가 약 1시간 뒤 끝났다. 결론은 KBL은 재정위원회 결과 '김종규의 타구단 사전 접촉으로 인정할 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가 판단해 사전 접촉에 대해 불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종규는 LG와의 원소속구단 협상 결렬에 따른 자유계약 선수로 최종 공시될 예정이다. LG의 보수 총액은 12억원. 김종규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20일 낮 12시까지 영입 의향서를 KBL에 제출할 수 있다.

재정위원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최준수 사무총장, 이준우 사무처장이 번갈아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녹취록의 내용이었다.

최 사무총장은 "녹취록은 1개였다. 대화 내용의 일부분이었다. 녹취록 안에는 구단에서 제기할 만한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명확한 타 구단 접촉이라는 부분이라고 인정할 수 없었다. 김종규는 이에 대한 소명으로 '평소 언론 관계자나 기사를 통해 접했던 부분을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LG와 김종규 측은 14일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제출 마지노선인 15일 오전 양측은 한차례의 미팅이 있었고 결국 결렬됐다. 12억원 제시는 14일 최종 협상 자리에서 나왔다.

단, 김종규에게 처음에 제시된 금액은 연봉 7억5000만원이었다. 이후 8억원, 9억원 등 LG가 액수를 좀 더 높여서 불렀다. 애초, 김종규와 김시래를 동시에 잡기 위해 금액을 제시했다가 점점 높아졌다.

최 사무총장은 "재정위원회가 김종규의 전체적 소명을 들었다. 앞 뒤의 정황상 문제가 됐던 멘트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해명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다고 판단, 사전 접촉 불인정을 판결했다"고 밝혔다.

결국 LG와 김종규의 '사건'은 결국 김종규의 '혐의 없음'을 인정한 결론이 나왔다.

사실, LG가 사전 접촉 건에 대해 재정위원회를 소집하게 만든 과정에서 무리함이 있었다. 사전 접촉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정황 증거와 본인이 동의하지 않은 녹취록에 의존했다.

당연히 재정위원회는 김종규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LG는 "김종규와 LG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농구 전반의 FA 제도 개선이라는 명분으로 이같은 사전 접촉 의혹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KBL은 "FA 제도와 관련해 탬퍼링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10개 구단과 함께 차기 시즌부터 적극적으로 협의, FA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또 김종규가 녹취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사와 형사가 다를 수 있지만, 민사상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따로 문제제기를 하진 않았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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