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늘 카드도 빗나간 롯데, 선발진 대안 누가 있나?

2019-05-19 07:00:14

◇롯데 진명호.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깜짝 카드의 기적'은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2년차 투수 최하늘(20)이 첫 선발 등판에서 쓴맛을 봤다. 최하늘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3안타(1홈런) 2볼넷 5실점에 그쳤다. 1회말 제리 샌즈에게 좌중월 만루포를 얻어 맞으며 4실점했고, 2회 연속 출루를 허용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는 키움에게 1대13으로 대패했다.

최하늘은 지난해 일본 마무리캠프 때부터 롯데 마운드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지목 받았던 선수다. 대만, 일본 스프링캠프와 2군 리그 등을 거친 최하늘은 최근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등판 일자를 조율했고, 키움전에 낙점을 받았다. 롯데 양상문 감독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시즌 전 5선발 고정의 대안으로 여겼던 1+1 카드가 무너졌지만, 믿고 맡길 선발감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최하늘의 생소한 구질이나 과감한 투구가 이변을 만들어낼 순 있어도, 긴 이닝을 맡기기엔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양 감독 역시 김건국과의 1+1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최하늘을 만난 키움 방망이는 이미 바닥을 친 뒤였다. 17일 롯데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를 두들기면서 4연패에서 탈출한 효과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최하늘이 감당하기엔 키움 방망이 끝이 워낙 매서웠다.

롯데는 19일 키움전(선발 투수 제이크 톰슨)을 마친 뒤 선발 로테이션 개편을 앞두고 있다. 톰슨에 이어 등판이 예정됐던 장시환이 16일 1군에서 말소됐다.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장시환의 자리를 메울 투수가 나서고, 22~23일 각각 김원중-레일리가 차례로 등판하는 일정이다. 24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최하늘 카드를 활용했던 선발진의 한 자리가 다시 돌아온다. 키움전에서 무너진 최하늘 대신 다른 투수 활용이 좀 더 유력하다.

현재 롯데 2군에서 1군 콜업이 유력시 되는 투수는 진명호(30)와 차재용(23)이다. 진명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롯데 불펜의 롱릴리프 및 전천후 투수로 지목됐고, 차재용은 스프링캠프 기간 선발 경쟁을 펼치다 개막 엔트리에 불펜 합류한 바 있다. 진명호는 지난 17일 상동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차재용은 지난달 30일 삼성 2군전을 시작으로 7경기 7⅓이닝을 던져 8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23으로 내용이 괜찮은 편이다. 진명호는 상황에 따라 대체 선발 활용이 가능하고 차재용은 불펜 자리를 맡으면서 김건국 등 긴 이닝을 맡을 수 있는 다른 투수가 대체 선발 기용되는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다. 진명호, 차재용 외에 2군 9경기 14⅓이닝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던 베테랑 김대우(35)의 활용도 예상해 볼 만하다.

꼬인 실타래도 하나씩 풀어가다보면 탄력이 붙는다. 총체적 난국인 롯데지만, 대안 찾기를 주저해선 안될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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