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칸-인터뷰] 장혜진 "칸영화제, 잘못된 사진 실수로 게제..장혜진 선수에 미안"

2019-05-23 08:05:26



[칸(프랑스)=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장혜진(44)이 칸영화제 측의 사진 오기에 대해 "동명이인 장혜진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희비극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22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한국 매체를 상대로 열린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기생충'에 대한 궁금증과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기생충'은 매 작품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과 언론·평단을 사로잡은, 한국을 대표하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09) 이후 10년 만의 한국 컴백작이자 '옥자'(17) 이후 2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중. 지난 21일 공식 상영을 통해 첫 공개된 '기생충'은 이러한 기대를 증명하듯 폭발적인 반응과 호응으로 칸영화제를 사로잡았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잘 살려있으며 한국 사회 현실의 문제를 꿰뚫는 날카로운 메시지 또한 신랄하게 담겨있는 '기생충'. 영화가 시작된 초반부터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단 1초도 흔들리지 무섭게 몰아쳤다. 관객은 봉준호 감독이 던진 위트에 박장대소했고 또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서는 숨을 죽였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는 손에 땀을 졌고 마지막엔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모두가 '기생충'이 상영되는 내내 웃고 울으며 온전히 영화 속에 매료된 칸의 뜨거운 밤이었다.

실제로 '기생충'은 상영관 불이 켜지기 전부터 1분 여간 박수가 지속됐고 이후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불이 켜진 뒤에는 7분간의 기립 박수로 폭발적인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봉준호 감독은 환한 미소와 함께 관객석을 향해 양팔을 들어 올려 손 인사를 하는 등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배우들 역시 박수가 이어진 약 8분여 시간 동안 벅차오르는 감동에 눈시울을 붉히며 연신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박수가 계속 이어지자 봉준호 감독은 "감사하다. 이제 밤이 늦었으니 집에 가자. 렛츠 고 홈(Let's go home)!"이라는 코멘트로 재치있게 자리를 마무리 지었다.

공식 상영이 지나고 이튿날 한국 매체를 만난 장혜진은 최근 칸영화제로부터 사진 오기 실수가 불거져 눈길을 끌었다. '기생충' 공식 상영을 앞두고 포토콜에 관련한 '기생충' 출연진에 대한 소개 안내문에 장혜진의 사진이 양궁 금메달리스트 장혜진 선수의 사진이 잘 못 게제된 것. 이에 CJ ENM 측은 칸영화제에 정식적으로 수정 요청을 넣어고 하루 뒤 정상적으로 사진이 교체됐다.

이와 관련해 장혜진은 "감사하고 죄송하기도 하다. '기생충'의 충숙은 해머던지기 은메달 리스트였지만 우리 장혜진 선수는 금메달리스트 아닌가? 그 분의 사진으로 잘 못 올라온 게 너무 기분이 좋으면서 죄송했다. 게다가 장혜진 선수는 예쁘시지 않나? 장혜진 선수의 예쁜 사진이 게제돼 더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혹시 나중에 장혜진 선수를 만나게 된다면 '감사해요' '의도치 않게 미안했어요'라고 말하고 싶다. 이번 사진 게제는 우리의 실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올해 칸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열리며 개막작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가, 마지막 상영작(올해부터 폐막작 대신 마지막 상영작으로 표기)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선정됐다. 한국영화 진출작으로는 경쟁 부문에 '기생충',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악인전', 시네파운데이션(학생 경쟁) 부문에 '령희'(연제광 감독), 감독주간에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정다희 감독) 등이 칸영화제를 통해 소개된다.

칸(프랑스)=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