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韓 마이클잭슨 떴다"…유노윤호, 16년차 노하우+열정 담은 첫 솔로(종합)

2019-06-12 15:06:4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끝판왕이 떴다.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데뷔 16년 만의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 유노윤호는 12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트루 컬러스(True Color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유노윤호는 "생각보다 떨린다. 16년 만의 솔로라 그런지 다시 그때 느낌이 난다. 콘서트나 SM스테이션을 통해 솔로곡 무대를 보여드린 적은 있는데 앨범은 처음이다. 떨린다는 한 마디로 표현하기가 아까울 정도다. 결과에 상관없을 정도로 후회없이 하자는 게 내 모토고 신념이었다. 첫 시작이라는 설렘은 참 좋은 것 같다. 좋은 느낌의 떨림이다"라고 밝혔다.

유노윤호는 2003년 데뷔 이후 '허그' '라이징썬' '오-정반합' '주문-미로틱'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80만 카시오페아(동방신기 팬클럽)를 거느린 동방신기 리더로 활약해왔다. 또 SM 스테이션 시즌2에서 공개된 '드롭(DROP)', '샴페인', '퍼즐' 등 다수의 솔로곡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뛰어난 보컬과 화끈한 퍼포먼스로 16년 동안 가요계 최정상에 군림하고 있는 유노윤호인 만큼, 그의 첫 솔로 앨범에 대한 기대는 높을 수밖에 없다.

유노윤호는 "빨리 솔로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준비가 됐을 때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게 더 진정성 있다고 느낀다. 과거 콘서트에서 솔로곡을 발표했지만 그외에는 안했던 이유도 준비가 됐을 때 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남들보다 많이 늦었다. 16년차에 신인으로 돌아갔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말이 현실이 됐다. 그게 나한테도 좋은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 긍정적이다. 다음이 궁금해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만족할 것 같다. 첫 트랙부터 마지막까지 들어보시면 이 친구가 정말 많은 생각을 가졌다는 걸 느껴주시면 좋겠다. 애정이 많이 들어가있다. 아직 밝히지 않은 콘텐츠도 많다. 준비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퍼포먼스에 가려질까봐 걱정도 있었다. 윤호답지 않은 모습 보여드리고자 자신과의 싸움을 했다. 그동안 배우고 느끼고 노력했던 모습들이 있는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많이 연습하고 노력했다. 평가는 듣는 분들의 몫이다. 나는 초심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오히려 내가 준비할 때 주위 분들께서 초심을 같이 느껴봤다고 하셨다. 그만큼 같이 만들고 싶었다. 잘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한번쯤은 우리 예전처럼 다같이 뭉쳐 소통하며 애정을 담아 만든 앨범이다. 주위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트루컬러스'는 다채로운 색으로 표현되는 삶의 여러 감정을 효과적으로 음악에 담아내기 위해 각 트랙마다 컬러를 매칭했다는 특징이 있다. 또 동방신기 히트곡 '주문-미로틱(MIROTIC)'을 만든 히트메이커 유영진, 세계적인 프로듀서 토마스 트롤슨(Thomas Troelsen), 영국 최정상 프로듀싱팀 런던노이즈(LDN Noise), 유명 작곡가 앤드류 최(Andrew Choi), 인기 작사가 황유빈, 이스란 등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아시아의 별' 보아와 대세 래퍼 기리보이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매력을 배가시켰다.

유노윤호는 "각 트랙마다 색으로 이미지를 부각하는 게 재미있지 않을까 하고 만든 앨범이다. 처음부터 제작에 하나하나 다 참여했다. 퍼포먼스 뿐 아니라 색에 맞춰 보컬에도 변화를 많이 줬다. 각 트랙마다 다른 보컬 구사를 해보려 했다. 화이트는 모든 색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추구하는 이미지이긴 하다. 사실 좋아하는 건 빨간색이다. 팬분들의 색이 펄레드이니까 그걸 무시할 순 없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팔로우(Follow)'는 주문을 외우는 듯한 인트로 내레이션과 조용한 전반부 멜로디가 긴장감을 자아내는 팝 댄스 곡이다. 치명적인 매력으로 상대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이성에 대한 찬사를 담은 '블루 진스(Blue Jeans)', 보아가 피처링 참여한 '스윙(Swing)', 기리보이가 피처링한 '불러(Hit Me Up)', 해체주의적 소스가 돋보이는 네오 소울 어반 R&B '왜(Why)', 긍정 에너지를 담은 미디움 템포 팝 발라드곡 '체인지 더 월드(Change The Worle)' 등 총 6곡이 담겼다.

유노윤호는 "'팔로우'는 그동안 뜨겁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했다면 금속적인 여백이 느껴지는 곡이다. 16년차 노하우를 담아 파워풀하면서도 여유를 담아내려 했다. 이성적인 관계 뿐 아니라 내가 여러분께 주도적으로 다가가 강력한 메시지를 드리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곡을 16번 정도 수정했다. 퍼포먼스에 대한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회의할 때부터 중요한 캐치 포인트를 갖고 가자고 했다. 스토리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파워풀하고 절도 있는 동작을 기본으로 여백의 미가 있는 구성을 짰다. 칼날이 딱 서있는 느낌이다. 잘 보시면 '아이언맨' 춤을 비롯해 '어벤져스' 각 스타들의 동작이 섞여있다. 보시는 분들이 따라할 수 있게 캐치포인트를 잡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룹에서는 묵직하고 파워풀함으로 응집됐다. 솔로 활동에서는 어떤 부분은 연기로 승화시켜서 자신의 매력을 보여줘야 하는 게 있다. 예전에는 어린 패기로 움직였다면 둘이 되고는 30대에 접어들고 노하우가 생겼다. 혼자 있었을 땐 줄 때와 안 줄 때를 알게 됐다. 여백의 미에 중점을 뒀다. 좀더 스타일리시하되 예전의 패기를 유지시키되 강약을 주는 것을 숙제로 만든 타이틀곡이다. 동방신기 앨범과는 많이 다르다. 다른 것만 추구하진 않았다. 창민이처럼 부른 부분도 있고 새로운 도전도 많이 했다. 그룹이 가진 보컬 보이스의 변화를 혼자 채우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고 마이클 잭슨을 연상시킨다는 평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대놓고 마이클 잭슨 오마주를 할 순 없었다. 마이클 잭슨의 영향을 받았고, 토마스 트롤슨도 비트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 느낌이 나오긴 한다. 다만 그걸 발전시키고 캐치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 SMP보다는 담백한 느낌이 있다. 그 안에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보아, 기리보이와의 피처링에 대해서는 "보아 선배님께 피처링을 제안했는데 바로 흔쾌히 승낙해주셔서 감사하고 감동했다. 아시아의 별이기 때문에 곡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게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남녀 입장에 대한 이야기를 핑퐁처럼 담아봤다. 나와 보아 선배님의 케미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녹음하면서 이렇게까지 신경 써주실 줄 몰랐다. 수정을 또 해주셨다. 생각보다 목소리 배합이 잘 어울려서 서로 놀랐다. 윤호답지 않은 새로운 곡이다. '불러'는 기리보이와 내가 매치가 될까 하는 의문을 가지실 수 있다. 그 점을 노렸다.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보컬 톤도 스타일리쉬하고 힘을 빼보려 했다. 기리보이는 수줍은 친구더라. 3번 정도 수정 요청을 했다. 이제까지 SM에서 없던 스타일이라 재미있고 편안할 것 같다. 의외로 녹음하고 랩 잘 한다고 기리보이가 깜짝 놀랐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팀 멤버인 최강창민에 대해서는 "'보컬리스트인 최강창민님 제가 노래를 해봤는데 어땠나요' 하니까 곡 스타일도 좋고 잘 불렀다고 해줬다. 얼마 전에도 형은 워낙 열심히 해내는 스타일이니까 전혀 걱정 안한다고 해줬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브이로그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소통 중이다. 그는 "나는 아날로그 스타일이다. 내 색을 보여 드리고자 기획을 해봤다. 젊은 친구들이 공감하지 못했던 옛날 방식의 화면 기법도 넣어보고 했다. 재미있게 있는 그대로를 많이 리얼하게 담으려 했다. 이 콘텐츠와 이번 앨범과 앞으로 펼쳐질 프로모션에 세계관이 같다. 이 다음을 궁금해해주셨으면 좋겠다. 군 전역할 때 팬분들께 윤호스럽게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예전에도 솔직했지만 만들어진 이미지가 없잖아 있었고 오글거린 부분도 많았다. 지금은 좀더 자유스러워졌다. 세대도 바뀌다 보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더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유노윤호는 '열정 만수르'로 유명하다. 그만큼 이번에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우선 이날 오후 6시 '트루 컬러스'를 발표한다. 이후 13일 오후 10시 네이버 V SM타운 채널을 통해 '유노윤호 X 라이브-유노윤호의 눈방라이브!'로 전세계 팬들과 소통한다. 이후 14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15일 MBC '쇼! 음악중심', 16일 SBS '인기가요' 등을 통해 '팔로우' 무대를 꾸민다.

유노윤호는 "나는 항상 인기는 거품이라 생각한다. 진짜는 시간이 지나도 빛을 그대로 내는 것 같다. 우리보다 잘하는 선후배님들은 많다. 다만 죽기살기로 진정성으로 팬분들께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그게 나한테는 힘이 된다.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한계에 대해 도전하고 있다. 박진영 선배님도 멋지고 마이클 잭슨을 동경했다. 50세까지 하셨기 때문에 51세까지 퍼포먼스를 해야 마음 속으로 이겼다고 생각할 것 같다. 사실 가수가 되며 지금처럼 춤을 출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하지 않고 51세까지 해보자고 생각했다.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도 활발하게 활동하시는데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후배님들한테도 긴 시장이 열려있고 열심히 하면 오래 할 수 있다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유노윤호는 "열정 이미지 때문에 남성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감사하다. 내가 움직이는데 책임감을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그런 부담이 나를 좋게 만들어줄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앞으로가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윤호=퍼포머'로 알고 계시는데 내가 좋아하는 음악색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 사실 앨범을 만들기 전 시놉시스를 적었다. 언제가 무언가를 보여드리기 위한 전초전으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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