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인터뷰]불펜투수로 돌아온 KT 이대은 "불펜에선 구속이 진짜 오르더라"

2019-06-13 07:25:55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2회초 등판한 KT 이대은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6.12/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팀에 도움이 되는게 중요하다."



KT 위즈의 이대은(30)이 팔꿈치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이대은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됐고, 이날 선발 금민철이 1회에 4실점하며 부진하자 곧바로 2회부터 등판해 5회까지 4이닝을 소화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을 1군에 올리면서 "선발이 부진할 때 4,5회쯤에 나와 길어야 2이닝 정도를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했지만 2-4로 쫓아가자 이대은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KT는 이날 3대6으로 패했지만 이대은은 4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하면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이대은에게 불펜은 좀 생소하다. "미국에 있을 땐 거의 선발로만 나갔고 일본에 있을 때 잠깐 불펜 투수를 한 적이 있다"는 이대은은 "안해본게 아니라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불펜 투수를 할 때 좋은 기억이 있었다"며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이 바뀐 것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일본에서의 경험을 살짝 말하기도 했다. 이대은은 "선발로 던질 때도 분명히 가장 세게 던진다. 그런데 선발로 던지다가 불펜에서 던지면 구속이 올라간다는 말을 들어서 그게 진짜 그럴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일본에서 불펜에서 던질 때 그전엔 150㎞가 안나왔었는데 구원투수로 나가 던지니까 살살 던졌는데도 152㎞가 찍히더라. 선발일 땐 길게 던져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구속이 줄어들고, 불펜일 땐 짧게 던진다는 생각이 더 빠른 볼을 던지게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고 빠른 구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컨트롤에 더 비중을 뒀다. 이대은은 "1군에서 던져보니 한국 타자들이 빠른 공을 잘친다. 아무리 공이 빨라도 (가운데로) 몰리는 공은 다 쳐내더라"면서 "힘보다는 제구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뒤 자신을 대신해 선발로 나온 배제성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내가 빠졌을 때 쿠에바스도 빠져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팀에 미안했다. 그때 배제성이 정말 잘던져줘서 고마웠다"는 이대은은 "선발이든 불펜이든 팀에 도움이 되는게 중요하다. 불펜진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했다.

"빨리 불펜에 적응을 해야한다. 필요하면 연투도 해야한다"고 한 이대은은 "등판전 연습투구 수도 줄여야 한다. 일본에선 처음 불펜할 땐 선발처럼 많이 던지고 나갔다가 너무 힘들어서 나중엔 15개 정도까지 연습 투구를 줄였다"면서 불펜 적응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대은의 첫 불펜 등판은 선발과 같은 4이닝 피칭이었다. 최고구속은 148㎞. 터지던 SK 방망이를 잠재웠으니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언제까지 불펜에 있을지는 모르지만 기대감을 높인 이대은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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