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가이드-레깅스룩] 女 '생리통·질염', 男 '불임 원인' 유발 가능성 높아

2019-06-13 09:24:16

최근 운동 뿐만 아니라 일상 패션에도 레깅스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레깅스를 장시간 착용할 경우 자칫 남녀 모두 '주요 부위'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제공=강동성심병원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몸매 관리를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따라 운동에 최적화된 각종 스포츠웨어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레깅스는 신축성이 좋고 움직임이 편해 남녀 모두 선호한다. 하지만 운동복으로 레깅스를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주요 부위'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

강동성심병원 전문의들의 도움으로 레깅스 착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남녀 질환에 대해 정리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생리통·질염 등 유발할 수도…방치땐 자궁도 위험

여성들이 주로 하는 운동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요가와 필라테스다.

이들 운동은 동작에 따른 움직임이 중요해 보통 레깅스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다이어트 효과를 좀 더 높이기 위해 고압박, 발열 레깅스 등의 기능성 제품을 많이 찾기도 한다.

최근엔 다리를 날씬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패션 의류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고압박 레깅스는 하복부를 강하게 압박해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하복부의 냉증으로 인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움직임에 따라 여성의 질과 외음부가 지속적으로 자극되어 소음순 변형으로 인한 가려움증이나 세균성 감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발열 레깅스 역시 제품의 특성상 습기와 땀이 더욱 잘 생겨 '여성의 감기'로 불리는 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질염치료를 위해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약 150만명에 육박했다.

강동성심병원 산부인과 문종수 교수는 "질염은 성기가 습해지면서 세균과 곰팡이, 바이러스가 질 내부에 증식되어 생기는 질환"이라며 "초기 질염을 방치하면 염증이 자궁으로까지 번져 자궁내막염이나 난소염, 만성골반통 등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세균성 질염의 치료는 항생제를 이용한 약물요법으로 이뤄진다.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이라는 항생제를 1주일 간 복용하거나 젤 형태의 항생제를 5일간 하루 1~2회 질 내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두 방법 모두 치료 효과는 비슷하지만 경구 약의 경우 위장관계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복용전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



▶운동후 고환 통증…'불임 원인' 정계정맥류 주의

남성 또한 안심할 수 없다. 레깅스를 입고 장시간 달리기나 사이클 등을 하게 되면 사타구니나 항문, 허벅지 주위까지 피부 습진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고환 온도가 점점 상승해 정자 운동도 저하될 수 있다. 강동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양대열 교수는 "고환 온도가 반복적으로 상승하게 되면 고환 주위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남성 불임을 유발하는 정계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장시간 운동 후 고환에서 통증이 느껴지거나 음낭 내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계정맥류는 적시에 치료하지 않으면 병변이 점점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고환 자체가 손상될 수 있다. 또한 정맥의 확장으로 정맥혈의 속도가 느려지며 생기는 저산소증 등 고환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쳐 정자의 운동성이 저하를 초래,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계정맥류의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복부를 절개하고 시행하는 개복수술, 방사선을 이용하는 색전술이나 복강경 수술이 있는데 개복을 통한 정계정맥류 교정술이 일반적이다. 정계정맥류 교정술은 질환의 원인이 되는 모든 고환정맥을 묶어 차단하거나 절단하는 방법으로 정교한 수술을 위해 현미경을 통한 미세수술을 시행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년) 정계정맥류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총 1만2800여명으로, 매년 약 2500명 가량이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교수는 "미세수술은 고환동맥과 림프관은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문제가 되는 정맥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이라며 "정계정맥류 재발과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 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는 1개월 정도 자전거 타기나 무거운 물건 들기, 심한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양 교수는 "레깅스로 인한 질환은 몇 가지 생활습관만 개선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평소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 속옷을 입고 장시간 레깅스를 착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운동 후에는 샤워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샤워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 소비자고발하러 가기

오늘의 인기 콘텐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