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슈퍼컴 대결서도 '미·중 혈투'…한국 최고 15위

2019-06-18 10:59:57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역 전쟁으로 갈등 양상을 보이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대결에서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17일(이하 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슈퍼컴퓨팅 콘퍼런스(ISC)에서는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 '톱(Top) 500' 순위가 발표됐다.

1위 자리는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서밋(Summit)이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은 수성이다.

올해 실측 성능을 일부 향상해 재등록한 서밋은 148페타플롭스(PF)급이다.

1페타플롭스는 1초당 1천조번의 수학 연산 처리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70억명이 420년 걸려 마칠 계산을 1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

148페타플롭스면 일반적인 성능의 개인 컴퓨터 약 16만대와 맞먹는다.

뒤이어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시에라(Sierra)와 중국의 선웨이 타이후라이트(Sunway TaihuLight)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모두 작년과 같은 순위다.



우리나라에선 25.7페타플롭스 성능의 KISTI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이 15위를 했다.

기상청의 '누리'와 '미리'는 각각 99위와 100위에 올랐다.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은 성능, 중국은 수량에서 각각 다른 나라를 압도했다.

두 나라가 슈퍼컴퓨터 분야 2강 체제를 형성한 셈이다.

성능의 경우 미국 38.5%·중국 29.9%로, 70% 가까이 책임졌다.

수량에서는 중국이 500위권에 219대(43.8%)를 보유해 미국(116대·23.2%)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톱 500에 들어간 우리나라 슈퍼컴퓨터는 5대에 그쳤다.

누리온과 누리, 미리 외에 민간기업이 보유한 슈퍼컴퓨터 2대가 각각 421위와 422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태영 KISTI 슈퍼컴퓨팅인프라센터장은 "미국이나 일본 같은 선행국뿐 아니라 중국과 싱가포르 등 후발주자도 투자를 강화하는 상황"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런 경쟁 체제는 앞으로 몇 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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