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목표는 1승"…'뭉쳐야 찬다' 안정환, 초보 감독 수난기 예고 (종합)

2019-06-18 12:29:49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JTBC 조기축구 예능 '뭉쳐야찬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출연진. 마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6.1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뭉쳐야 찬다'가 초보 감독 안정환의 수난기를 예고했다.



18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는 JTBC '뭉쳐야 찬다-전설들의 조기축구(이하 '뭉쳐야 찬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성주 정형돈 김용만 MC 3인방과 감독 안정환을 비롯해 이만기, 허재, 양준혁, 이봉주, 여홍철, 심권호, 진종오, 김동현 등 종목별 레전드 스포츠스타들, 그리고 제작진을 대표해 성치경 CP가 함께했다.

'뭉쳐야 찬다'는 승부욕으로 똘똘 뭉친 스포츠 레전드들의 축구 도전기다. 실패와 좌절, 값진 승리를 겪으며 성장해나가는 '어쩌다FC' 멤버들의 모습, 그리고 축구 영웅이자 신참 감독이지만 팀내 막내에 가까운 입장에 처한 초보 감독 안정환의 고난이 관전 포인트다. 국가대표 캐스터 김성주의 명품 중계도 기대감을 높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멤버들은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슛동작을 선보이는가 하면, 허재는 '뭉쳐야 찬다' 1화를 뜨겁게 달궜던 백패스를 손으로 잡는 모습, 양준혁은 특유의 만세 포즈, 진종오는 사격, 심권호는 레슬링 포즈도 선보였다.

김용만은 "뭉쳐야뜬다 때 '다음엔 조기 축구 어떠냐'고 얘기했던 프로젝트가 완성됐다"면서 "어디로 갈지 모르는 프로그램"이라고 웃었다. 김성주는 "커리어에 큰 리스크임에도 기꺼이 희생해 열정적으로 임해준 안정환에 감사하다"면서 "첫방 분위기가 '미스트롯'과 비슷하다. 중장년층의 폭발적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해달라"며 미소지었다.

'어쩌다FC' 멤버들도 "스포츠가 국민들과 함께 즐기고 웃을 수 있는 예능이 되어 좋다(이만기)", "축구가 생각보다 어렵다. 1승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다(양준혁)", "다같이 한팀을 이루니 기분이 좋다. 마라톤과 축구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이봉주)", "이만기 형님에게 욕먹지 않는 그날까지(심권호)", "감독님이 저희를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김동현)" 등의 출사표를 던졌다.

'가장 섭외하기 어려웠던 출연자'로 지목된 허재는 "평생 농구만 해왔는데, 안정환 감독과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하는 시나리오가 좋아서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예능 샛별'이란 호칭에 대해서는 "예능 재능은 없는 거 같다. 주변에서 잘 받아준 것"이라며 민망해했다.

안정환은 "축구 승부 아니고 예능으로 몇편 할줄 알았는데, 다른 출연자들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예능으로서 축구를 가깝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취지가 좋아서 OK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기량을 묻는 질문에 "기량이요?"라며 웃는가 하면 "축구해본 적 없는 분들이 많다. 앞으로 에이스가 나올지 모르겠다"며 감독으로서 한숨도 쉬었다.

성치경 CP는 "안정환은 예능인으로서 가진 포텐에 비해 아직 한계까지 가지 않았다"면서 "안정환 괴롭히려고 만든 예능이냐고들 하던데, 어느 정도 맞다. 안정환을 극한상황에 빠뜨려 그 포텐을 터뜨리고 싶다. 키워드는 재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또 추가 멤버에 대해서도 "부상자도 발생하고 하다보니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양준혁은 "배구 김세진 그만뒀더라. 신태용도 집에서 놀고 있다. 사회인 야구처럼 선수 출신이 두명은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심권호는 "힘이 정말 세다. 스트라이커에 적격"이라며 여자 핸드볼의 임오경을 추천했다.

안정환은 K5리그 팀과 맞붙은 첫 경기 대패에 대해 "질줄은 알았는데 그렇게 많은 골을 먹고 패할줄은 정말 몰랐다"며 막막해했다. 이어 "5년에 걸쳐 코치 라이선스를 준비했다. 아마 이분들과 함께 하는 건 나중에 어느 팀을 가더라도 팀을 이끄는 데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뭐라고 못하지만, 어느 정도 단계가 되면 선배님들은 제게 굉장히 많이 혼나게 될 테니 각오 단단히 하시라"며 축구계 복귀에 대한 속내도 드러냈다.

김용만은 "골키퍼(허재)가 백패스 잡으면 안되는 것도 모른다. 감독을 키우는 팀"이라며 웃었다. 이어 "15년간 조기축구를 했다. 지금 6주 정도 안정을 요하는 몸상태라 쉬고 있지만, 경기 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내가 복귀하면 바로 주전"이라며 "다음 멤버는 동계 스포츠 쪽을 알아볼까 한다. 누가 와도 주전"이라며 웃기도 했다.

이봉주는 "지금도 꾸준히 주말마다 뛴다. 풀타임 체력은 자신있고, 아마 우리팀에서 에이스 가능성은 제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과거 김호 감독에게 "마라톤 안했으면 축구 했겠다"며 인정받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성주는 "이봉주에게 확실히 가능성이 있고, 여긴 없지만 여홍철이 공중에서 2단 점프를 한다. 서커스급 헤딩력의 소유자"라고 띄워주는 한편 "허재는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이다. 인터뷰를 감독처럼 한다. 전 안정환 편이다. 허재와 이만기를 괴롭혀 선수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을 비롯해 김용만, 정형돈이 '아육대' 등을 통해 중계에 관심이 많았다는 말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심권호는 "욕 안먹는 심권호"를, 이봉주는 "풀타임 이봉주"를 거듭 강조했다. 허재는 "처음보다 좋은 모습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고, 이만기도 "감독님 말씀 잘 듣고, 김세진 신태용에게 교체되지 않는 핵심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팀이니까 선수들을 믿고, 예능이니까 재미 속에서 진정성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김성주는 "요즘 U-20 월드컵 덕분에 다시 축구가 붐인 시점에 하게 돼 기쁘다. 대한민국 축구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면서 "애들이 허재, 이만기가 누구냐고 묻더라, 아이들과 젊은 시절 추억을 나누는 시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치경 CP도 "축구 레전드의 감독 도전기다. 시청자들께 기쁨과 감동을 주고 싶다"고 거들었다.

'뭉쳐야 찬다'는 대한민국 스포츠 1인자들이 인생 처음 조기 축구라는 낯선 세계를 만나 전국 축구 고수들과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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