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시거 복귀+불펜보강 추진', 류현진 후반기 행보 탄력받나

2019-07-11 10:49:06

LA 다저스 류현진이 지난 10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등판해 공을 힘차게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후반기 레이스를 앞둔 LA 다저스의 최대 취약 포지션은 불펜진이다. 마무리 켄리 잰슨을 비롯해 셋업맨 조 켈리, 딜런 플로로, 페드로 바에스 등 모두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전반기 다저스 불펜 평균자책점은 3.95로 내셔널리그 15개팀 중 4위였지만, 블론세이브는 6번째로 많은 14차례나 범했다. 물론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로 전반기를 마친 다저스는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7년 연속 서부지구 우승이 유력하다.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3.5경기나 앞서 있다.



그러나 다저스의 목표는 포스트시즌, 즉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단기전의 불펜진 비중을 감안하면 지금의 멤버로는 또다시 우승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MLB.com은 이와 관련해 11일(이하 한국시각)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향해 멀리 달아난 다저스가 팀 전력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일단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지난 6년간 봐왔듯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올해 다저스 불펜 전력은 너무도 분명하게 불안정하다. 그러나 전력을 끌어올리기가 시장 상황을 봤을 때 쉽지 않다. 데려올 수 있는 선수층이 역대로 가장 엷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베스트 시나리오는 유망주 2명을 내주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우완 셰인 그린을 데려오는 것이고, 선발 요원을 영입해 불펜투수로 쓰거나 마에다 겐타를 불펜으로 이동시킬 수도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니 왓슨이나 토톤토 블루제이스 다니엘 허드슨을 데려올 수 도 있다"고 방법을 제시했다. 왓슨과 허드슨은 각각 2017년과 2018년 다저스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불펜진이 강화될 지는 이달 말까지 지켜봐야 할 일이고, 코리 시거가 부상에서 돌아와 다저스는 후반기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다저스는 이날 외야수 맷 비티를 트리플A로 내려보내고 시거를 부상자 명단서 복귀시켰다. 시거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달 14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오는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3연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하는 다저스는 테이블세터이자 주전 유격수인 시거의 가세로 공수에서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시거의 공백 동안 맥스 먼시, 크리스 테일러 등이 평소 맡지 않던 포지션을 소화하는 바람에 수비 실수가 잦았다. 시거는 부상 이전 66경기에서 타율 2할7푼8리, 8홈런, 38타점, 40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이같은 전력 보강은 전반기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을 올리며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오른 류현진의 행보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전반기에 다저스 불펜진이 류현진의 선발승을 날린 건 세 번이었다. '똘똘한' 구원투수 영입으로 불펜진이 좀더 안정된다면 류현진을 비롯한 다저스 선발투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힌 류현진은 지난 10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컨디션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후반기 첫 등판은 오는15일 보스턴과의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이 이번 홈 3연전 선발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크리스 세일, 데이빗 프라이스 순으로 정한 반면, 다저스는 아직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올스타전에 함께 출전했던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가 1,2차전에 나서고, 류현진이 3차전에 나설 공산이 크다.

한편, CBS스포츠가 이날 소속 기자 5명을 상대로 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류현진은 1위표 4개를 얻어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를 앞섰다. CBS스포츠는 '정규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평균자책점 1위 투수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지지를 받을 기회를 얻는다. 류현진이 그렇다'면서 '17번 등판 가운데 2자책점 이하가 16번, 그 가운데 11번은 1자책점 이하라는 점은 터무니없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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