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빼닮은 유엔참전기념탑 공론화 거쳐 철거 또는 이전

2019-08-13 13:33:09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2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갑)지역위원회가 문제를 제기한 유엔참전기념탑(왼쪽)과 욱일승천기 모습. 2019.8.12 ccho@yna.co.kr

부산 남구 유엔참전기념탑이 하늘에서 내려보면 일본 욱일기와 닮았다는 주장과 관련해 부산시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해당 기념물을 철거 또는 이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부산박물관 앞에 유엔기념광장을 조성하고 기존 유엔참전기념탑을 광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공론화 과정을 거쳐 기념탑을 그대로 이전할 것인지와 새로이 건립할 것인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예술작품 표현의 자유와 해석에 관해서는 문화예술인 의견을 경청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예술작품 철거, 이전과 관련해서도 최종적으로 시 공공조형물 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 "욱일기 빛살 무늬 16개와 기념탑 기둥 16개가 일치하지만, 이는 참전 16개국을 상징하는 것으로 우연히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둥의 비대칭성은 대연동에서 진입하는 중심축에 지구본을 위치 시켜 주변 도로에 따라 길이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엔참전기념탑을 만든 작가 김찬식(1932~1997) 씨는 홍익대 교수를 역임한 우리나라 조각 1세대 작가로 전쟁기념관, 38선 등 각종 기념 작품을 남겼다.

부산시 공원운영과 관계자는 "작가가 해방을 맞이한 시기는 14살에 불과해 친일 작품활동과 무관한 것으로 보이고 다른 작품에도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작가는 당시 부산타워를 설계한 건축가 나상기 홍익대 교수 추천으로 1975년 기념탑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정복 부산남구(갑)지역위원장은 12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 유일한 유엔기념공원과 인접한 대연동 유엔교차로에 있는 유엔참전기념탑 조형물이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 모양으로 조성됐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해 논란이 제기됐다. cch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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