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만큼 흥미로운 K리그2,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2019-08-13 16:08:20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K리그1만큼이나 흥미로운 K리그2. 앞으로 더 큰 혼돈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K리그2를 지켜보는 재미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K리그2는 10개팀이 23라운드 일정까지 마쳤다. 무패 행진을 달리던 선두 광주FC가 최근 조금은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상대 팀들에 희망을 주는 가운데, 하위팀들 경쟁도 안갯속이다. 앞으로의 K리그 관전 포인트를 3가지로 정리해봤다.

▶돌풍의 안양, 2강 체제 깨뜨릴 수 있을까

FC안양의 기세가 무섭다. 11일 전남 드래곤즈를 4대2로 대파하며 최근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6승2무. 승점을 39점까지 쌓았다.

안양은 신인 조규성을 중심으로 팔라시오스, 알렉스 공격진의 위력이 무섭다. 호흡을 맞춰가며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수비 라인도 탄탄하다. 지금의 상승세가 쉽게 꺾일 모습은 아니다.

멀게만 보였던 상위 두 팀, 광주와 부산 아이파크와의 간격이 이제 멀지 않다. 안정된 전력, 그리고 승점 11점 차이의 어드밴티지가 있는 광주 추격은 다소 버거울 수 있지만 승점 6점 차이의 부산은 사정권이다. 2위와 3위의 차이는 크다. K리그2 1위팀은 자동 승격된다. 3위와 4위가 준플레이오프를 벌여 여기서 이기는 팀이 2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다시 여기서 승리한 팀이 K리그1 강등 후보팀과 홈-어웨이 최종전을 펼친다. 축구는 체력 싸움이기에,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를 치르느냐, 덜 치르느냐는 천지 차이다.

따라서 양팀이 벌이는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두 팀은 오는 2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2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다 떠난 아산, 버틸까 추락할까

아산 무궁화는 의무경찰 신분 선수와 일반 선수가 혼합이 돼 팀을 꾸려왔다. 원래 의무경찰들로 구성된 군 팀이었지만, 의무경찰 스포츠단 운영이 폐지됨에 따라 12일 마지막으로 남았던 12명의 의무경찰 신분 선수가 전역을 했다. 국가대표 소집으로 한 기수 늦게 합류했던 주세종, 이명주도 전역을 앞두고 더 이상 아산 소속으로 경기를 뛰지 않는다.

병역 의무를 해결할 수 있기에, 아산은 그동안 능력 있는 선수들을 손쉽게 충원할 수 있었다. 그 선수들의 힘으로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핵심 전력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기 때문에 급격한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다.

아산은 현재 4위다. 준플레이으포 진출의 마지노선이다. 그 아래 있는 팀들은 어떻게든 아산을 끌어내리고 4위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 애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산도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각오다. 상징성이 있는 4위 안에 들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팀 운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각오다. 아산은 올시즌을 끝으로 어떻게 운영이 될 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새 주인을 찾으려면 좋은 성적이라는 멋진 명함을 갖고 있는 게 도움이 된다.

만약, 아산이 4위 안에 진입할 경우 승강 플레이오프에는 나서지 못한다. 지난해 우승을 하고도 승격하지 못한 것과 똑같은 상황이다. 아산이 4위 안에 들면, 그 아래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된다.

▶정신 차린 이랜드, 누구에게 고춧가루 뿌릴까

시합만 하면 지던 서울 이랜드가 최근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보수 관계로 쓰지 못했던 진짜 홈구장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 돌아오니,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1승4무15패에 그치던 이랜드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4승4무15패, 승점 17점이 됐다.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였던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사실 이랜드는 스쿼드 자체로 다른 팀들에 크게 밀릴 전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생각했던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었고, 김현수 감독이 사퇴하고 우성용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제야 우 감독대행이 팀을 안정시킨 모양새다.

다른 팀들은 승점 자판기 이랜드를 만나면 즐거웠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진 이랜드를 만나기가 부담스러워진 상황이다.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팀과의 대결 패배도 뼈아프지만, 최하위권 팀에게 고춧가루를 맞으면 그 것보다 큰 충격이 또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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