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양현종 역사적 시즌 5월이후 ERA 1.19 압도적 1위. 김광현 2.07

2019-08-18 09:38:56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1루 KIA 양현종이 SK 로맥을 병살로 처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7.30/

KIA 타이거즈 양현종(31)이 역사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자녀의 건강문제로 늦게 시작했던 2019시즌이었다. 마음고생 속에 스프링캠프 합류도 늦어졌다. 코칭스태프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페이스를 늦게 끌어올렸다. 3월과 4월은 잊고싶은 시즌이다. 하지만 5월부터 우리가 알던 '그 양현종', 아니 그 이상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혹사 논란, 부상 의혹 등 여러 억측을 스스로 잠재웠다. 기자 역시 당시 양현종의 부진을 두고 '휴식을 부여해야 한다'는 논조의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4월의 양현종은 그만큼 심각했다. 하지만 모두가 생각했던 것보다 양현종은 훨씬 강했다.

양현종은 3, 4월 6경기에서 무승5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8.01까지 치솟았다. 팬들이 붙여준 '대투수'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는 결과치였다. 구속 다운은 뚜렷하지 않았지만 회전수가 다소 줄었고, 제구가 들쭉날쭉이었다.

5월 이후 양현종은 리그 극강의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3개월여 동안 양현종을 능가할만한 투수는 없다. 5월 이후 18경기에서 양현종은 13승3패, 완봉 1차례, 평균자책점 1.19를 기록중이다. 평균자책점은 압도적인 1위. 이 기간 평균자책점 2위는 SK 와이번스 김광현으로 2.07이다. 양현종은 이 기간 다승도 공동 1위(13승)다.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 5월 이후 13승을 거뒀다.

놀랍다는 평가가 끊이지 않고 있다. KIA의 올해 전력 밸런스는 좋지 않다. 수비나 공격 모두 부침이 심하다. 불펜의 힘 차이도 다르다. 선발 투수가 평정심을 이어가기 쉽지 않은 구조다. 팀이 잘 나가고 있는 두산이나 SK와는 상황이 딴판이다.

양현종은 4월까지의 부진이 당황스러울법도 했지만 자신을 믿고 이겨냈다. 매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본인의 말에 책임감을 덧씌웠다. 양현종은 올시즌 24경기에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중이다. 이미 멋진 시즌으로 접어든 지 오래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이후 성적은 데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양현종의 3월과 4월은 사실상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의 연장선상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16일 선두 SK전에서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소임을 다했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정중히 사양했던 올스타전은 꼭 필요한 시기, 적절한 휴식으로 작용했다.

양현종은 리그에 이름을 알리던 시기, 단점으로 지적됐던 스태미너 부족을 수년전에 뛰어넘었다. 특정팀 상대, 특정 구장, 좌우 편식 등 피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이미 초월한 상태다. 명실상부,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임이 분명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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