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단 첫 4년 연속 PS 탈락…투타 모두 부진

2019-09-17 08:45:18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추석 연휴 기간에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부터 강팀의 입지를 다지고, KBO리그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우승(2011∼2014년)을 달성한 기억도 흐릿해졌다.
삼성은 17일 현재 10경기를 남겼고, 5위 NC 다이노스와 13경기 차로 멀어졌다. 10경기를 남긴 NC가 모두 패하고, 삼성이 10경기를 모두 이겨도 5위에 오를 수 없다.
2015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은 2016년 9위로 떨어졌다. 2017년(9위), 2018년(6위)에 이어 올해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삼성이 4년 연속 가을 잔치에 나서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단의 암흑기였던 1994∼1996년,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시절보다 더 참혹하다.





올해 삼성은 세대교체와 포스트시즌 진출,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했다. 특히 젊은 선발진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출발부터 불안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영건 양창섭(20)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선발 전환을 택했던 최충연(22)은 단 두 경기 만에 선발진에서 이탈해 중간 계투로 돌아갔다.
결국, 구단이 예비 전력으로 분류했던 베테랑 윤성환(38)이 선발진의 구심점이 됐다. 윤성환은 올해 삼성에서 가장 많은 선발승(8승 11패 평균자책점 4.49)을 올렸다.



외국인 투수의 부진은 올해도 이어졌다. 덱 맥과이어(4승 8패 평균자책점 5.05), 저스틴 헤일리(5승 8패 평균자책점 5.75)는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방출됐다.
맥과이어는 노히트노런(4월 21일 한화 이글스전)을 한 차례 달성했지만, 한화를 제외한 모든 구단에 약했다.
2019년 삼성 마운드의 유일한 위안거리는 루키 원태인(19)의 활약이다. 원태인은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해 선발 한자리를 꿰차며 4승 8패 평균자책점 4.82를 올렸다.
하지만 팀의 순위를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타선에서도 국외파 출신 신인 이학주만이 새로운 전력으로 자리 잡았을 뿐, 눈에 띄는 새 얼굴이 없었다.



삼성은 팀 타율 0.258로 7위다. 홈런 115개로 이 부문 순위를 지난해 9위에서 2위로 끌어 올렸지만, 리그 전체 홈런 수가 급격하게 감소한 터라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무력한 삼성 타선은 올해도 '약점'으로 꼽혔다.
2017년 삼성 사령탑에 오른 김한수 감독은 올해 계약이 만료된다. 삼성은 새 감독 영입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령탑 영입만큼이나 전력 보강에도 힘써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마무리 오승환이 내년 4월 말 혹은 5월 초부터 뛸 수 있지만, 현재 삼성은 확실한 마무리 투수 한 명으로 가을 잔치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차우찬(LG 트윈스), 최형우(KIA 타이거즈), 박석민(NC 다이노스) 등 주축 선수들의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획득 후 팀을 떠나는 장면이 이어졌고 새 얼굴 찾기는 매년 실패했다.
엄청난 변화와 자극이 없으면, 2020년에도 삼성은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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