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소속사 뮤직K와 법적분쟁 일단락…전속계약가처분 신청취하서 제출[종합]

2019-09-20 00:54:20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소속사와 법정분쟁을 벌이던 가수 홍진영이 법적분쟁을 일단락했다.



지난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오는 20일 홍진영이 뮤직K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민사 소송 첫 심문기일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홍진영은 19일 오후 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취하신청서를 내고 법적 분쟁 대신 합의로 방향을 돌렸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예정되어 있던 양측의 첫 심문기일 역시 취소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당일 오전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홍진영은 지난달 23일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가족처럼 생각했던 소속사와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하루 하루 너무나 고통스러웠고 많은 고민과 망설임 그리고 두려움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홍진영은 "그동안 저는 의리와 신뢰 하나로 소속사에 제 의사를 제대로 주장해본 적이 없었으며 스케줄 펑크 한번 없이 일에만 매진해 왔다"며 "종종 돈독이 올랐단 댓글들을 보며 그렇게 비쳐지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싫을 때가 있었고 제 몸을 좀 쉬게 해주고 싶을 때도 많았으나, 하루에 여러차례 한달에 많게는 수십건의 행사를 묵묵히 열심히 하는게 보잘것없는 저를 키워준 회사에 대한 보답이라 항상 생각해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 순간 건강도 급격히 나빠지고 6월초엔 하복부 염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는 일이 생겼다. 스케줄을 소화하는게 너무 힘들었고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다"며 "그 와중에 저도 모르는 사이 많은 일들이 제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제가 모르는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제가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 고민 끝에 저는 지난 6월 소속사에 전속 계약 해지 통지서를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리라곤 저도 상상하지 못했다. 한 식구라 철석 같이 믿으며 일해왔던 그동안의 시간이 시간인 만큼 오해가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지막까지 진실한 설명과 반성을 기대했고 끝까지 믿고 싶었다"며 "그렇지만 소속사는 사과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만 일관한 채 어떠한 잘못도 시인하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지켜본 전 도저히 더 이상의 신뢰관계가 유지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홍진영은 "오늘 저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그리고 한 식구라 여겼던, 그래서 더 배신감과 실망감이 컸던 소속사 관계자들을 고소하기로 했다"며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에 저 또한 마음이 너무 많이 아프다. 저와는 어울리지 않게 그동안 잠도 편히 잘 수 없었고 또 매일매일 혼자 숨죽여 울었고 지금 글을 쓰는 이순간에도 눈물이 난다"면서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힘들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티내지 않겠다고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저 혼자서 약속했는데. 여러분들께 이런 모습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끝으로 "이제 저는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하고, 이 소식을 제가 직접 전해드리는 게 맞겠다는 판단에 이렇게 부득이하게 글을 올리게 됐다"며 "저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적었다.

홍진영의 입장에 소속사 뮤직케이는 보도자료를 내고 "홍진영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대화를 진행 중이었기에 홍진영이 일방적인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홍진영의 일방적인 해지 통지는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는 것이고 계약관계는 여전히 존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뮤직케이는 전속계약 기간이 만료되지 않았음에도 홍진영의 요구를 받아들여 두 번에 걸친 전속계약 갱신에도 수익분배율을 높이고 홍진영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변경했다"며 "그 덕분에 홍진영은 지난 4년간 100억원 이상에 이르는 금액을 정산 받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홍진영은 급기야 6월경에는 정당한 사유를 소명하지도 않은 채 스케줄을 당일 취소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으며 수술과 관련한 어떤 이야기도 들은 바 없다. 이후 홍진영은 동남아 여행을 가는 등 건강 이상을 염려할 만한 그 어떤 징후도 보인 바가 없다"고 전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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